민주당, 尹의 '체포 저지' 선동에 '비상대기령' 발동

"전광훈 등 극우세력 준동", "극우 유튜버, '최고사령관 명령'"

2025-01-02 09: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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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일 새벽 당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저녁 지지자들에게 체포영장 저지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면서 빠르면 이날 예상되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새벽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과 전광훈 등 극우단체의 준동으로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만반을 대비해야겠다. 국회에 비상대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별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친명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금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상당한 물리적 충돌이 있을 가능성도 있고 특히 대통령께서 어제 대리인 통해서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이 다시 2차 내란을 선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접한 극우 유튜버 등의 반응에 대해 "일부 유튜버 같은 경우 '최고 사령관의 명령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극단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말을 할 때마다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얘기했는데 지금 사법 절차에 의해서 적법한 체포 영장을 받아 집행하려고 하는데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는지 저는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경호처에 대해선 "대통령 경호 단계를 보면 외곽은 군, 그 다음에 중간 정도가 경찰, 마지막에 경호처가 최종적으로 경호하는데 101단 102단 경찰이니까 협조해서 물리적 충돌을 막아야 될 것"이라며 "최종적인 경호는 경호처 직원들이 하기 때문에 경호처장이 잘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수처가 이날 영장 집행을 하려 한다고 판단해 비상대기령을 내린 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 왜냐하면 체포영장은 6일 안에 집행을 해야 되지 않나? 집행을 해야 되고 집행을 시작하면 48시간 안에 완료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오늘 내일 정도에는 집행이 시작돼야겠다"라고 답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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