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한동훈 축출하고 권성동 옹립? 공중분해 된다"
"尹, 그렇게 술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
보수원로인 윤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대통령은 정상적인 사고력을 잃은 분이라고 저는 보이는데 그러니까 뭔가 탄핵으로 가는 게 자기한테 유리한 국면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거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길이 많이 보이는데 왜 자꾸 그렇게 구차한 모습을 보이냐"라면서 "같은 파평 윤씨라서 지금 죽겠다. 괴로워서"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에 도취된 면이 있어 보인다. 내가 뭐든지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라는 식의 그런.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그런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며 "그런데 현실이 워낙 어려워지니까 돌파할 길은 안 보이고 민심은 떠나서 지지도가 20% 이렇게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된다는 건 자기가 용납할 수 없고 그러니까 엉뚱한 발상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일 밤,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신다는 거 아니냐?"며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안 1차 표결때 집단퇴장을 통해 부결시킨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비굴하다"며 "저는 진짜 국민의힘 의원님들 참 이해가 안 간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걸 궁리한다? 그게 국민한테 용납이 될 것 같나? 진짜. 지금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만든 대통령이 이런 과오를 범했으니까 남들보다 먼저 탄핵하자고 그래도 용서받을지 말지 하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친윤계가 탄핵시 한동훈 대표를 축출하고 당권을 차지하려는 데 대해서도 "그게 통할 것 같냐"며 "한동훈 씨가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한동훈 씨를 축출하고 권성동 씨를 옹립을 한다? 그걸 지금 국민 정서가 용납할 것 같나? 잘못하면 그다음 공중분해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떤 명분으로 탄핵에 찬성을 안 한다는 거냐? 그 명분이 뭐며 논리가 뭐냐는 거다. 참, 대통령이 범한 정치적 과오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건데"라고 꾸짖었다.
그는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다가 궁지에 몰린 한동훈 대표에 대해선 "현실 정치의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 분인데 그렇게 아주 원숙한 경지에 있는 상태가 아닌데 상황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 닥친 거다. 그러니까 이게 이런 경우에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굉장히 당혹스러웠겠다"라며 "그러니까 그럴 때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그런데 그 생각 못 하고 그때그때 상황 변화에 맞추다 보니까 자기중심을 잃은 모습을 보여준 거다. 어떤 면에서는 이해할 만하다. 미숙하니까 아직은. 무슨 특별히 무슨 불순한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저건 정치적 미숙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방법이 없다. 다수 국민이 원하는 게 뭐냐? 물론 다수 국민은 무조건 추종하라는 게 아니라 대개 보면 다수 국민이 원하는 게 그게 바른 길"이라며 "다수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그게 자기 생각하고 다르면 자기 생각을 바꾸든지 국민을 설득하든지 그런 자세를 가져야죠.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하기 시작하면 못 써요. 큰일 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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