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 8개월만에 꺾여
서울 아파트 거래도 반토막. 투기 열기 진정세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잠정지수는 -0.47%를 기록했다.
다음 달 공개될 확정치에서도 하락이 결정되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8월의 상승행진을 멈추고 작년 12월(-1.13%) 이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다.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통계 작성 시점까지 신고된 실거래가 자료만으로 산출한 가집계 결과로, 9월의 경우 이달 초까지 신고된 거래 건만 반영됐다. 최근 거래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종 결과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부동산원은 보고 있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아파트 9월 실거래가 잠정지수 역시 전월 거래 대비 0.06% 떨어져 지난 4월(-0.03%)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11% 올랐으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0.20%)의 약세로 전국 기준으로도 하락이 예상됐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5% 내렸으며, 수도권은 4.4% 하락했다. 지방은 0.7% 하락했다.
연구원은 한국부동산원의 8월 서울 및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나온 것과 관련해선 "협회 통계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수화하지 않고,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가격 변화를 반영해 분석하기 때문"이라며 "부동산원 통계보다 한달 가량 빨리 반영되고 있는만큼 9월 부동산원 통계도 하락으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연구원 주장대로 부동산원 조사 결과가 나온 셈이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도 뚝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 7월 8천958건으로 단기 정점을 찍은 뒤 8월에는 6천234건으로 감소했고, 신고 기한이 보름 남은 9월 거래량은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2천556건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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