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영배 막말' 집중 성토하며 부산 금정 공략
김영배 "혈세낭비" 발언 삭제하고 민주당은 윤리심판원 회부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낍니까"라고 써 논란이 일었다.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후 지난 6월 재임중 뇌출혈로 쓰러져 별세, 이번에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파문이 일자 11일 김 의원은 자신의 글을 삭제한 뒤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순직한 것을 모른 채 단순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지하고 나온 실언"이라며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했고, 민주당은 유족과 금정구민들에게 사과한 뒤 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접전 양상으로 진행중인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김 의원 막말로 판세가 뒤집힐 것을 우려한 것.
한 대표는 김 의원을 질타한 뒤 "사람 되긴 어려워도 괴물이 되지 말자는 영화 속 말이 생각났다"며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민주당 심판을 호소했다.
한 대표는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의원이 우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는 금정구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전략이고, 민주당은 금정구민의 삶을 모욕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금정구청장 지원유에서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2차 심판을 호소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9.2%로 20%대 중반의 호남 영광-곡성이나 10%대 중반의 인천 강화보다 크게 낮아 유권자들이 여야 모두에 냉랭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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