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빼고 국힘 원내대표단과 2일 만찬
민주당 "尹, 정치 참 후지게 한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단을 불러 만찬을 한다.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는 빠졌다.
이날 만찬은 매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통령이 여당 원내 지도부 및 관계자들을 불러 격려하는 차원에서 해온 연례행사로, 한 대표가 빠진 건 문제될 게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하지만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독대를 요청해온 점을 감안할 때, 정가에선 김 여사 사과 없이 '김건희 특검법'을 저지하기 위해 한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단만 부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 정치 참 후지게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빈손 고기만찬’을 한 지 8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왜 이런 만찬을 갖는지 그 속내를 모를 국민은 없을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대한 표 단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언론의 지배적 분석"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대통령과의 독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를 쏙 빼고 만찬을 진행하겠다는 것도 속보인다"며 "한동훈 대표가 재의결 표결 시 투표권이 없는 원외 인사여서 그렇냐? 아니면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런 거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라. 그 졸렬함에 우리 국민들께서 진절머리를 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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