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2천명이란 숫자 하나에 꽂힌 단순무식한 만용"
"왜들 이러냐? 정말 너무 막가는 거 아니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장관에 이어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고 총리가 말했다. '현장에 가보라. 비상의료체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까지...국정에 무한책임, 최종책임을 졌다는 분들의 입에서 며칠 사이에 쏟아져 나온 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죽어가는데 국민 생명을 지키라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냐"고 일갈했다.
이어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을 두둔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2,000명 증원에 반대한다고 의사가 환자를 버리고 떠난 행동은 잘못된 거 맞다"면서도 "그러나 의료붕괴 사태의 해법을 제시할 책임, 떠난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만들 책임은 바로 대통령, 총리, 장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은 정부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군사작전 하듯이 진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공의를 비난하고 압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2,000이라는 숫자 하나에 꽂혀 이 어려운 의료개혁을 쉽게 하려 했던 단순무식한 만용부터 버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지 않고, 총리, 장관들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말실수나 하고 땜질식 대책으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동훈-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여야 대표는 만나서 계엄이니 지구당이니 엉뚱한 얘기만 하고 이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해법도 내놓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난한 뒤, "이 총체적 무능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