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총장 후보로 '기획통' 심우정 지명
김주현 민정수석 밑에서 일해. 정진석 영향력도 작용한듯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을 밝혔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며 합리적 리더십으로 구성원 신망이 두텁다"며 "형사절차와 제도에 대한 넓은 식견,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휘문고, 서울법대 출신인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6기로, 법무부 검찰과장을 거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가 받는다.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검사를 거쳐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서울지검 형사1부장으로 잠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그는 2020년 법무부 기조실장 시절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때 반대하다가 결재 라인에서 배제된 적이 있다.
충청권 정치거목인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기도 해, '리틀 JP'를 자처해온 충청권 출신 정진석 비서실장의 영향력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심 후보자가 법무부 검찰과장일 때 직속상관인 검찰국장이었다. 따라서 향후 검찰이 김건희 여사 수사 등에서 과연 용산의 통제 하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7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총장의 후임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 차장, 이진동 대구고검장을 후보로 추천했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심 후보자를 윤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검찰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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