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물경제 급랭, 美주가-국제유가 급락
美고용지표 악화에 인텔 19%, 퀄컴 9%, 엔비디아 6%대 급락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0,34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5.62포인트(1.37%) 떨어진 5,446.68, 나스닥종합지수는 405.25포인트(2.30%) 급락한 17,194.1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주가 급락은 고용지표 악화가 결정적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9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4천명 증가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7월 14∼20일)는 187만7천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기준선인 50을 크게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8.8을 하회하는 수치이자, 전월치인 48.5도 밑돌는 숫자였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가 43.4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락,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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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밖으로 저조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9% 급락하고 있다. 인텔의 2분기 조정 EPS는 0.02달러로 시장 예상치 0.1달러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인텔은 즉각 15% 감원, 투자 축소 등 대대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도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아마존도 2분기 EPS가 1.2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03달러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1천479억8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천485억6천만달러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중이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2024년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857억7천700만달러로 시장 예측치를 웃돌고 주당순이익(EPS)도 11.1% 증가한 1.40달러로 예상치 1.35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으나 간신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도 무더기 급락했다.
전날 두자릿 수 반등에 성공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6.67% 급락했으며 브로드컴도 8.50% 급락했다. 퀄컴은 9.37%나 떨어졌고 ASML은 5%, AMD는 8% 넘게 떨어졌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3포인트(13.63%) 오른 18.59에 마쳤다. 지난 4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동 정세 악화에 급등하던 국제 유가도 미국 실물경제 악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0달러(2.05%) 급락한 배럴당 7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2달러(1.63%) 떨어진 배럴당 79.5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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