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탈북민 의원에 "전체주의 생활해 민주주의 몰라"
파문 일자 "깊이 사과" vs 박충권 "탈북민에게 사죄하라"
박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사흘간 청문회와 관련해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 공격, 인민재판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자신의 홍위병인 MBC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키기 위해 언제까지 방통위를 식물 상태로 만들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MBC를 홍위병 만들려고'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것이야말로 공영방송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기요,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는가"라며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는가. 여기가 대한민국 국회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하느냐”고 항의했고, 반발하던 최 위원장은 회의 막판에 "대화 과정에서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박 의원이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으로 오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 부분은 나 개인뿐 아니라 독재를 피해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넘어온 3만4천명 북한탈출 주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진정이 안 되지만 사과했기 때문에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선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겼다.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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