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건 몸통이 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건"
공수처의 '녹취록 확보' 보도에 반색
박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 로비의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건희 여사일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임성근 한 명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니까 국민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면서 거부권을 연거푸 두 차례나 행사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 부부 방탄용 거부권 남발과 경찰의 꼬리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 앞의 평등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만 예외일 수 없다. 죄를 지었으면 다른 국민과 똑같이 수사를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권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어제 JTBC 녹음파일 보도에 따르면, 누군지 모를 아리송한 VIP가 등장하고, 해병대 별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 임성근 사단장 구명 관련 이야기도 했다고 하는 등 민간 영역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뉴스로 지금 도배되고 있다"며 "국민들은 못 살겠다고, 힘들어 죽을 지경이라고 아우성인데, 정권을 담당하는 자들은 권력 게임, 대통령 놀이에만 여념이 없어 보인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탄핵 청원 서명이 100만을 넘어 200만 명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탄핵 청원 서명을 '읽씹'할 태세이고, 이런 정권을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을 경고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중요한 국면마다 늘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건희 여사"라면서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를 한 이종호 대표도 김건희 여사의 지인이다. 이종호 대표는 김건희 여사 명의의 증권계좌를 직접 운영해 시세조종을 한 인물로, 지난 3월 법정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고 증언한 바 있고, 김건희 여사도 2021년 12월 검찰에 제출한 주가조작과 관련한 소명서에서 이종호 전 대표와 알게 된 경위를 밝힌 바 있다"며 김 여사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보수 전멸을 바라는 게 아니라면 이쯤에서 진실의 편에 서서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진영을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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