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들 "盧 죽인 언론, 이재명 노리나"

측근들, '언론과의 전쟁' 선포. 이재명, '애완견' 사과 안할듯

2024-06-18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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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애완견'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은 물론, 언론노조 등 3대 언론단체, <한겨레> 등 진보지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 최측근들은 도리어 언론계를 맹비난하고 나서 이 대표가 '애완견' 발언을 사과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YTN 기자 출신으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노종면 의원은 18일 자신이 '애완견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하라'고 말해 뭇매를 맞고 있는 것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에 묻는다"며 "제 발언과 입장 어디에 언론 폄훼가 있더냐? 어느 대목, 어느 지점에서 호위무사의 모습이 보이더냐? 어느 대목이 망발이냐?"며 언론3단체가 이 대표를 감싼 자신도 비판한 데 대해 발끈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 받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며 거듭 이 대표를 감싼 뒤, "'우린 건드리지 마' 이런 뜻은 아니어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 언론은 애완견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질타를 받은 최민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분나쁠 수 있다. 기자라면 '저 사람은 워치독이다!' 칭찬 받고 싶을 테니까"라며 "그러나 누군가 동료 기자가 제 젊음을 다 바친 언론자유를 위해 싸운 대가가 이거냐?고 울부짖을 때 그대는 어디에 있었냐"고 기자들을 비난했다.

이어 "화내고 집단적으로 이재명대표를 비난하기 전에 누군가 영상 속 언론인처럼 나는 랩독이 아니다, 워치독이다! 외쳐 보십시오! 용기있게!"라며 손석희 앵커의 과거 양상을 띄운 뒤, "언론자유는 언론인들이 지키는 것이다. 이재명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 증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 최측근으로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이연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을 죽인 언론, 이제는 이재명을 노리는가?"라고 참전(?)했다.

그는 "야당에게만 당당한 한국 언론, 부끄럽다! ‘윤석열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대접에 환호한 언론이 야당 대표의 ‘애완견 발언’에 허를 찔린 모양"이라며 언론을 싸잡아 비난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언론자유’라는 망령이 다시 배회하고 있다. 정치인 노회찬과 배우 이선균에게 극단의 선택을 강요한 언론이 이제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야당 대표를 노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자유를 입증하기 위해 권력과 맞서기보다 편파와 불공정의 더러운 손을 서슴없이 사용했던 언론의 과거를 우리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야당이 아니라 권력 앞에 당당한 언론,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만들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에게 이 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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