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은행의 '4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9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11개월째 이어진 흑자 행렬이 멈췄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51억1천만달러)는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3월(80억9천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수출(581억7천만달러)은 작년 동월보다 18.0% 많았으나, 수입(530억6천만달러)도 9% 증가하면서 흑자 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6억6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수지가 8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를 주도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18억3천만달러 흑자에서 4월 33억7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주로 4월에 국내 기업이 외국인에게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3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3억6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35억1천만달러 불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6억2천만달러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