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친명' 김영진 "당심이 민심? 틀린 주장"
당헌개정 강행에 "소탐대실", "이재명만 위해 민주당 존재하는 것 아냐"
김영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내 국회의원들이나 당원들 그리고 다른 목소리에 대한 충분한 의사수렴이 없이 좀 급하고 과하게 의결이 됐다. 그런 상황이라서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시 당원투표 20%를 반영키로 한 데 대해 "종합적인 검증이 아니라 당원 20%의 눈치를 계속 보게 되면 거기에 기웃기웃거리겠죠"라며 "소수 대형 유튜브에 나가서 그 20%를 상정하면서 아주 극소수의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면 당 자체가 되게 단순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선주자는 대선 1년 전에 당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조항에 예외를 두기로 한 데 대해서도 "당권, 대권을 분리하고 당권을 가진 사람이 대권에 나오려면 1년 전에 사퇴하라, 이건 공정한 대선을 위해서 누구에게나 기회의 균등을 주겠다라고 하는 기본적인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실현하는 거고, 그것을 민주당은 지난 십수 년간 한 번도 고치지 않았던 것"이라며 "굳이 오해를 살 일을 왜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소탐대실"이라며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서 민주당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대선후보가 누구일지는 2026년 9월에 가봐야 아는 거 아니냐? 그렇잖나. 지금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을 텐데 그럼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공정하지 않게 보이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기응변식으로 당헌당규를 입맛에 맞게 계속 바꿔주면 이후에는 사실은 모든 그런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는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민주당이 좀 괜찮은 정당이다, 호감 가는 정당이다, 그리고 다양성 시대에 우리 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정당이다라고 하는 이 모습을 이미지를 줘야 되는데 지금은 그 모습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대단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횡보를 하고 있잖나. 오르지 않고 횡보하는 이유를 이번 당헌당규를 개정한 최고위원들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된다. 왜? 민주당의 지지율이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라고 주장하지만 지금 국민의힘과 비슷한 32%, 33%, 전체적인 조사는 보시면 되겠지만 그런 수준을 횡보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조금 더 겸허해야 된다. '당심이 민심이다'라는 주장 자체는 틀렸다"며 "조금 더 민심 속으로, 국민 속으로 가는 방향으로 민주당의 방향을 턴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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