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중심 통합론, 5.31후 부상할 것"
<인터뷰> 안영근 의원 "지망생은 많으나 국민적 후보 없기 때문"
5. 31 지방선거가 20일정도 남았지만 요즘 여의도 정가의 주된 관심은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의석 중 각 당이 몇 석을 차지하느냐’가 아니다. 벌써부터 관심은 5.31후 즉 '포스트5.31'후 전개될 격렬한 정치지형 변화로 쏠리고 있다.
“당이 내세울 이명박 대항마는 ‘고건’ 뿐“
안영근 열린우리당 의원은 5.31후 열린우리당 내에서 '고건 중심의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론'이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권은 2007년 대선 국면으로 진입하는데 엄격하게 보면 우리당에는 대선 후보 지망자는 있으나 국민이 인정하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이명박 대항마로 고건 전 국무총리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개개편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마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제각각인데, 고건 전 총리의 과거 행적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고건 중심의 정개개편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건 전 총리의 힘의 근간은 국민의 지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그로 인해 우리당내 세력 간 용쟁호투가 예견되는데 그것은 발전을 위해 거쳐야 할 진통이라고 정의했다.
“정동영 당의장 또한 고건 대세론 거부할 수 없을 것”
정동영 당의장의 향후 입지에 대해서는 “고건 전 총리가 통합의 중심에 설 때 정동영 당의장의 정치적 위상이 애매해지나 대세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다봤다. 그 근거로 안 의원은 “정 의장은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정 의장도 고건 중심 통합론에 합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우리당과 민주당이 통합하는 정개개편 속에서 각 당을 지지해왔던 지지층 또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이 중도개혁으로 가면 진보세력은 저절로 민주노동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민 지지기반이 이동할 거다. 보수 극우파는 저절로 한나라당으로 간다”고 내다봤다.
이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 행사 가능성과 관련, 그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간에 떠돌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중심의 신당 창당설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론을 일축했다. 이유인즉 영향력이란 확실한 지역기반과 실탄을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하는데 “두 사람 다 둘 다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안 의원은 일찌감치 고건 전총리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대권주자가 될 것으로 판단, 고 전총리측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친 고건파'로 분류되는 의원이다. 따라서 그의 판단이 얼마나 객관성을 띄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나, 고 전총리가 '포스트5.31'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될 것임은 분명해 주목된다.
다음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영근 의원과 한 인터뷰 전문.
뷰스앤뉴스 최연희 의원 성추행, 공천비리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율이 크게 추락하지 않고 있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런 일보다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기 때문일 거다. 무능하다,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더 크게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당의원이 평택사태를 ‘제2의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했다. 그런 발언을 대해 당에서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았다. 국민은 여당이 할 일, 야당이 할 일 구분해 놓고 바라본다. 국민이 여당에게 기대하는 것은 신뢰와 안정감인데 둘 다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뷰스 구성원들의 다양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은가.
안영근 다양성도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개진되어야 한다. 같은 의원 입장에서 볼 때 ‘국무총리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동료 의원의 주장,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국민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혼란으로 본다. 그 발언 많이 지나쳤다,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우리당이 이라크 파병 결의안에 찬성을 했는데 우리당 의원들 중 2/3정도는 개인적으로는 반대론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찬성했다. 여당이기 때문이다.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소신과 여당의 정체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그런 것이 규제되지 않으면 국민은 불안하게 본다.
“우리당, 집권 여당답지 못해 민심 잃었다”
뷰스 그런 점 당 지도부가 모르지 않을 텐데 왜 통제하지 않는다고 보는가.
안영근 통제, 장악할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평택 사건만 보더라도 대변인이 ‘구속자에 대해 선처 바라고, 더 이상 피해가 없고, 원만한 해결 바란다’는 식의 논평을 냈다. 그것은 야당이 할 논평이다. 여당은 법을 집행하는 경찰에게 강력한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여당 할 수 없다.
평택 대추리에서 농성하고 시위하는 좌파들과 과거 함께 한, 동지적 끈을 갖고 있다보니까 강하게 질타하지 못한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여당 할 수 없다. 이번에 대추리에서 농성한 사람들, 작년에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 주도했던 사람들인데 그런 극좌파하고 당, 완전 분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당의 정체성이 애매해진다.
뷰스 행위에는 의미가 있다. 당 지도부가 왜 그런 태도를 취한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들도 중요한 지지 기반 중 하나로 보는 거다. 그 사람들, 당과 분리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으로 갈 수 있도록 길 열어 줘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집권 여당이다.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좌파적 성향 갖고, 강경 개혁 입장 고수하려는데 그런 진보적 입장은 민주노동당에게 완전히 넘겨줘야 한다. 우리는 중도개혁, 중도실용주의로 가야 한다. 우리는 중도실용주의로 가고, 한나라당은 우파로 가야 하는데 좌, 우 다 가지려고 하니까 손에 남는 게 없는 거다.
우리당의 혼란, 지도부 문제 아니다. 인적 구성이 그렇게 되어 버렸다. 탄핵바람을 타고 지난 3.15 총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당 국회의원이 되었다. 헌데 여당 의원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 못 느끼고 있다. 재야에서 활동하던 때 갖고 있던 운동권적 시각을 그대로 갖고 있다. 게다가 그때 가졌던 구상을 실현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갖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중심 창당설, 현실성 없는 이야기”
뷰스 여론조사 결과 현역 의원 절반이 5.31 지방선거 이후 여당 발 정개개편 가능성이 크다는 답을 했다. 우리당 내 인적 구성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그 동인(動因) 중 하나라고 보는가.
안영근 그렇다. 인적 구성이 혼란스럽다. 재정비 되어야 한다. 강력한 지도자에 의해 통제 받아야 한다. 지금은 자율이 아니다. 방종에 가깝다.
뷰스 뭉치기 위해서는 동조자도 있어야 하지만 깃발 드는 사람도 필요하다. 누가 중심인물이라고 보는가.
안영근 노무현 대통령 중심 창당설도 있는데 현실성 없는 이야기다. 노 대통령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지역구도 타파 등의 기치를 내걸고 앞장서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되었고, 현재 노 대통령의 말과 행동을 보면 자신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신당 창당은 과거 YS나 DJ처럼 뚜렷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거나, 호주머니에 종자돈이 두둑할 때 가능한 것이다. 지금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인데 뚜렷한 지역기반 없다. 때문에 실현 가능성 없다.
"5. 31이후 고건 전 총리 중심 우리당-민주당 통합 작업 시작될 것"
뷰스 5.31 이후 정국 예측 중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우리당 내 의원들 중 일부가 민주당으로 가면서 고건 전 총리 중심으로 뭉친다는 설도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렇다. 신당 창당보다는 통합 가능성이 높다. 5. 31 지방선거 결과는 정동영 당의장 책임이 아니다. 그는 결과가 예견된 상태에서 당의장을 맡았다. 부단한 노력도 했다. 의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사퇴는 당연한 수순인데 아니다. 우리 내부에 있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잘못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있어도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
문희상 의원이 당의장 했을 때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그때도 의장이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전열을 새롭게 정비해서 지방선거에 임하자는 의도 속에서 의장이 희생양된 것이다.
뷰스 5. 31 이후 김한길 원내대표가 정동영 당의장 이후의 공백을 바라본다는 설도 있다.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안영근 생각하기 나름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에서 책임 규명이 분명하지 않으면 누가 당의장이 되든 현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당이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느냐에 대한 논쟁이 없었다. 분쟁으로 비쳐지니까 지도부가 보듬기 바빴다. 이렇게 된 것에 따른 책임을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까 의장만 자꾸 책임지게 된다. 5. 31 실패하면 지난 3.15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이 당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데 따른 규명이 있어야 한다. 누가 어떤 잘못했는지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
"17대 국회 개원하자마자 국가보안법 폐지 전력투구한 것 잘못"
뷰스 누가 어떤 잘못했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것을 지금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데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국회에서 농성한 행위도 그 중 한 사례다. 그런 행위 그대로 용인한 지도부도 문제다. 17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전력투구를 했다.
국보법은 폐지해도 관계없는 법이다. 하지만 그것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정서도 헤아려 줬어야 한다. 반대자들 보면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여당의 법은 그런 이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당위성만 갖고 할 것이 아니다. 대체 입법 만드는 것이 바람직했다. 헌데 폐지의 당위성에 매몰되어 그렇게 몰고 갔다.
뷰스 그 일을 기점으로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이야긴가.
안영근 그 이후 여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졌다. 의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집권 여당이 어떻게 국회에서 농성을 할 수 있는가. 국가보안법을 물리력을 동원해 상임위에서 강행처리하려다 실패했다. 그런 모습이 방송과 신문을 통해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아이쿠, 잘못 찍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우리당 재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우리당이 검찰 개혁 등 좋은 개혁 입법도 많이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왜 이렇게 외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는 어마어마한 잘못을 했다. 검찰 개혁 등은 시대의 흐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국민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당 개혁파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보고 수구기득권 세력이라고 하는데 기득권 세력은 여당인 우리다. 국민들은 여당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본다. 그런데 여당 의원들은 자신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보지 않는다. 인정도 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한다.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혼란이 오는 것이다.
기득권 세력이고 여당이면 그에 걸맞는 정치 행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야당인 것처럼, 1백42명이란 정규군(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전을 하지 못한다. 게릴라전만 계속 하려한다. 그것이 문제다. 원내 운영에 있어서 대단한 실패 많이 했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정치권 평가 엇갈리지만 대세다”
뷰스 고건 전 국무총리와 연대가 잘 된다고 보는가.
안영근 낙관한다. 필요성이 서로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권은 대선 국면으로 진입한다. 헌데 엄격하게 보면 우리당에는 대선 후보가 없다. 지망자는 있지만 국민이 인정하는 후보는 없다.
이명박의 대항마로 고 전 총리외의 대안이 없다. 의원들마다 그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제각각인데, 고건 전 총리의 과거 행적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고건 중심의 정개개편이 발생할 것이다. 국민들이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렸다.
우리당이 중도개혁으로 가면 진보세력은 저절로 민주노동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민 지지 기반이 이동할 거다. 보수 극우파는 저절로 한나라당으로 간다. 우리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정당 지지 기반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당 의원들 2007년 총선에서 당선 보장되면 움직인다
뷰스 우리당이 쥐고 있는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안영근 쥐고 있는 게 뭐가 있는가. 정치인의 기득권이란 국민의 지지인데 있는가. 의원들 생각보다 약다. 2008년 총선에서 당선만 보장된다면 고건씨 중심의 정개개편 속으로 빨려들어 올 수밖에 없다.
뷰스 그 일을 정동영 당의장이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안영근 일단 고 전 총리가 영입 형태로 우리당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민주당과의 통합방식이 될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구태(舊態)에 젖어 있는 인사는 배제하고, 우리당에서도 이념적으로 지나치게 진보적인 사람들의 반대가 많을 것이니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양당 우량주들끼리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문제는 통합의 중심에 고건 전 총리가 설 때 정동영 당의장의 정치적 위상이 애매해진다는 것인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세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것이다. 거부하면 혼자 남게 되는데 정 의장은 그렇게 비현실적인 사람이 아니다.
뷰스 우리당 내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김근태, 유시민, 김두관 최고위원들의 목소리 가 꽤 클 텐데.
안영근 겪어야 할 과정이다. 고건 중심의 통합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되긴 되는데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뷰스 통합할 때, 의원 수가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안영근 민주당 의원 전부 같이 해야 한다. 우리당 의원들도 가능한 같이 해야 한다. 둘이 그냥 하는 통합은 효과가 없다. 각자 딴짓하다 안 되니까 합방하는 꼴로 비춰지면 국민의 신뢰 받지 못한다. 우리당 지지도 20%, 민주당 5% 합해서 25%인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람들이 양당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중도실용주의 개혁 노선에 동의하고, 이를 몸으로 실현해왔던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국민의 공감대 얻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고건 전 총리의 현재 지지도 1위를 완전히 굳힐 수 있다.
뷰스 우리당 내에서 이런 생각에 동조하는 의원이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
안영근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상당수일 것이다. 의원들 대부분은 정동영 당의장이 노력은 많이 하지만 차기 대선 후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늦었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건 외 대안이 없다’는 답이 바로 바로 나온다. 논의가 표면화되면 호응하는 의원들 아주 많으리라 본다.
차기 대선 구도에 노무현 대통령, DJ 영향력 행사하지 않을 것
뷰스 고 전 총리 측근에서 이를 이끌어갈 세력은 누구라고 보는가. 우민회인가.
안영근 우민회는 고 전 총리와 무관한 자발적 조직이다. 자기들끼리 인천, 서울, 전북지부 등을 만들어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인적 구성원들의 진정성이 좋다.
우민화 관계자를 만나 봤는데 그들은 정치적 힘을 갖기 위해 고건씨를 밀지 않는다. 그것을 기반으로 정치할 생각도 없다. 그들은 안정감을 원한다. 그들의 정서는 '우리당은 불안하다. 대통령도 불안하고, 서툴다. 한나라당은 싫다'다.
그러나 정국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DJ의 대표적 전위조직으로 대선 당시 DJ의 별동대 역할을 했던 연청(새시대새청치연합청년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뷰스 향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는가.
안영근 역할 안 한다고 본다.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DJ는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런 마당에 2007년에 행사할 영향력이 있겠는가. 영향력 상당히 떨어졌을 뿐더러 그런 생각 안 한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실탄(돈) 지급하고, 지역 기반 갖고 있으면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두 분 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과거 정치를 생각해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이젠 정치상황이 많이 변했다. 과거와 다르다. 두 분 다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당이 내세울 이명박 대항마는 ‘고건’ 뿐“
안영근 열린우리당 의원은 5.31후 열린우리당 내에서 '고건 중심의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론'이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권은 2007년 대선 국면으로 진입하는데 엄격하게 보면 우리당에는 대선 후보 지망자는 있으나 국민이 인정하는 후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이명박 대항마로 고건 전 국무총리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개개편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마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제각각인데, 고건 전 총리의 과거 행적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고건 중심의 정개개편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건 전 총리의 힘의 근간은 국민의 지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그로 인해 우리당내 세력 간 용쟁호투가 예견되는데 그것은 발전을 위해 거쳐야 할 진통이라고 정의했다.
“정동영 당의장 또한 고건 대세론 거부할 수 없을 것”
정동영 당의장의 향후 입지에 대해서는 “고건 전 총리가 통합의 중심에 설 때 정동영 당의장의 정치적 위상이 애매해지나 대세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다봤다. 그 근거로 안 의원은 “정 의장은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정 의장도 고건 중심 통합론에 합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우리당과 민주당이 통합하는 정개개편 속에서 각 당을 지지해왔던 지지층 또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이 중도개혁으로 가면 진보세력은 저절로 민주노동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민 지지기반이 이동할 거다. 보수 극우파는 저절로 한나라당으로 간다”고 내다봤다.
이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력 행사 가능성과 관련, 그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간에 떠돌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중심의 신당 창당설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론을 일축했다. 이유인즉 영향력이란 확실한 지역기반과 실탄을 지급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하는데 “두 사람 다 둘 다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안 의원은 일찌감치 고건 전총리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대권주자가 될 것으로 판단, 고 전총리측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친 고건파'로 분류되는 의원이다. 따라서 그의 판단이 얼마나 객관성을 띄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나, 고 전총리가 '포스트5.31'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될 것임은 분명해 주목된다.
다음은 지난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영근 의원과 한 인터뷰 전문.
뷰스앤뉴스 최연희 의원 성추행, 공천비리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율이 크게 추락하지 않고 있다. 왜 그렇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런 일보다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기 때문일 거다. 무능하다, 혼란스럽다는 생각이 더 크게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당의원이 평택사태를 ‘제2의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했다. 그런 발언을 대해 당에서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았다. 국민은 여당이 할 일, 야당이 할 일 구분해 놓고 바라본다. 국민이 여당에게 기대하는 것은 신뢰와 안정감인데 둘 다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뷰스 구성원들의 다양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은가.
안영근 다양성도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개진되어야 한다. 같은 의원 입장에서 볼 때 ‘국무총리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동료 의원의 주장,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국민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혼란으로 본다. 그 발언 많이 지나쳤다,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우리당이 이라크 파병 결의안에 찬성을 했는데 우리당 의원들 중 2/3정도는 개인적으로는 반대론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찬성했다. 여당이기 때문이다.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소신과 여당의 정체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없으면, 그런 것이 규제되지 않으면 국민은 불안하게 본다.
“우리당, 집권 여당답지 못해 민심 잃었다”
뷰스 그런 점 당 지도부가 모르지 않을 텐데 왜 통제하지 않는다고 보는가.
안영근 통제, 장악할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평택 사건만 보더라도 대변인이 ‘구속자에 대해 선처 바라고, 더 이상 피해가 없고, 원만한 해결 바란다’는 식의 논평을 냈다. 그것은 야당이 할 논평이다. 여당은 법을 집행하는 경찰에게 강력한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여당 할 수 없다.
평택 대추리에서 농성하고 시위하는 좌파들과 과거 함께 한, 동지적 끈을 갖고 있다보니까 강하게 질타하지 못한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여당 할 수 없다. 이번에 대추리에서 농성한 사람들, 작년에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 주도했던 사람들인데 그런 극좌파하고 당, 완전 분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당의 정체성이 애매해진다.
뷰스 행위에는 의미가 있다. 당 지도부가 왜 그런 태도를 취한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들도 중요한 지지 기반 중 하나로 보는 거다. 그 사람들, 당과 분리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으로 갈 수 있도록 길 열어 줘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집권 여당이다.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좌파적 성향 갖고, 강경 개혁 입장 고수하려는데 그런 진보적 입장은 민주노동당에게 완전히 넘겨줘야 한다. 우리는 중도개혁, 중도실용주의로 가야 한다. 우리는 중도실용주의로 가고, 한나라당은 우파로 가야 하는데 좌, 우 다 가지려고 하니까 손에 남는 게 없는 거다.
우리당의 혼란, 지도부 문제 아니다. 인적 구성이 그렇게 되어 버렸다. 탄핵바람을 타고 지난 3.15 총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당 국회의원이 되었다. 헌데 여당 의원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지 못 느끼고 있다. 재야에서 활동하던 때 갖고 있던 운동권적 시각을 그대로 갖고 있다. 게다가 그때 가졌던 구상을 실현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갖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중심 창당설, 현실성 없는 이야기”
뷰스 여론조사 결과 현역 의원 절반이 5.31 지방선거 이후 여당 발 정개개편 가능성이 크다는 답을 했다. 우리당 내 인적 구성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그 동인(動因) 중 하나라고 보는가.
안영근 그렇다. 인적 구성이 혼란스럽다. 재정비 되어야 한다. 강력한 지도자에 의해 통제 받아야 한다. 지금은 자율이 아니다. 방종에 가깝다.
뷰스 뭉치기 위해서는 동조자도 있어야 하지만 깃발 드는 사람도 필요하다. 누가 중심인물이라고 보는가.
안영근 노무현 대통령 중심 창당설도 있는데 현실성 없는 이야기다. 노 대통령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지역구도 타파 등의 기치를 내걸고 앞장서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되었고, 현재 노 대통령의 말과 행동을 보면 자신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신당 창당은 과거 YS나 DJ처럼 뚜렷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거나, 호주머니에 종자돈이 두둑할 때 가능한 것이다. 지금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인데 뚜렷한 지역기반 없다. 때문에 실현 가능성 없다.
"5. 31이후 고건 전 총리 중심 우리당-민주당 통합 작업 시작될 것"
뷰스 5.31 이후 정국 예측 중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우리당 내 의원들 중 일부가 민주당으로 가면서 고건 전 총리 중심으로 뭉친다는 설도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렇다. 신당 창당보다는 통합 가능성이 높다. 5. 31 지방선거 결과는 정동영 당의장 책임이 아니다. 그는 결과가 예견된 상태에서 당의장을 맡았다. 부단한 노력도 했다. 의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사퇴는 당연한 수순인데 아니다. 우리 내부에 있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잘못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은 있어도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
문희상 의원이 당의장 했을 때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그때도 의장이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전열을 새롭게 정비해서 지방선거에 임하자는 의도 속에서 의장이 희생양된 것이다.
뷰스 5. 31 이후 김한길 원내대표가 정동영 당의장 이후의 공백을 바라본다는 설도 있다.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안영근 생각하기 나름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에서 책임 규명이 분명하지 않으면 누가 당의장이 되든 현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당이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느냐에 대한 논쟁이 없었다. 분쟁으로 비쳐지니까 지도부가 보듬기 바빴다. 이렇게 된 것에 따른 책임을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까 의장만 자꾸 책임지게 된다. 5. 31 실패하면 지난 3.15 총선 이후, 열린우리당이 당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데 따른 규명이 있어야 한다. 누가 어떤 잘못했는지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
"17대 국회 개원하자마자 국가보안법 폐지 전력투구한 것 잘못"
뷰스 누가 어떤 잘못했다고 보는가.
안영근 그것을 지금 거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데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국회에서 농성한 행위도 그 중 한 사례다. 그런 행위 그대로 용인한 지도부도 문제다. 17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전력투구를 했다.
국보법은 폐지해도 관계없는 법이다. 하지만 그것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정서도 헤아려 줬어야 한다. 반대자들 보면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여당의 법은 그런 이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당위성만 갖고 할 것이 아니다. 대체 입법 만드는 것이 바람직했다. 헌데 폐지의 당위성에 매몰되어 그렇게 몰고 갔다.
뷰스 그 일을 기점으로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이야긴가.
안영근 그 이후 여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졌다. 의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집권 여당이 어떻게 국회에서 농성을 할 수 있는가. 국가보안법을 물리력을 동원해 상임위에서 강행처리하려다 실패했다. 그런 모습이 방송과 신문을 통해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아이쿠, 잘못 찍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우리당 재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우리당이 검찰 개혁 등 좋은 개혁 입법도 많이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왜 이렇게 외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는 어마어마한 잘못을 했다. 검찰 개혁 등은 시대의 흐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국민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당 개혁파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보고 수구기득권 세력이라고 하는데 기득권 세력은 여당인 우리다. 국민들은 여당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본다. 그런데 여당 의원들은 자신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보지 않는다. 인정도 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한다.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혼란이 오는 것이다.
기득권 세력이고 여당이면 그에 걸맞는 정치 행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야당인 것처럼, 1백42명이란 정규군(의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전을 하지 못한다. 게릴라전만 계속 하려한다. 그것이 문제다. 원내 운영에 있어서 대단한 실패 많이 했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정치권 평가 엇갈리지만 대세다”
뷰스 고건 전 국무총리와 연대가 잘 된다고 보는가.
안영근 낙관한다. 필요성이 서로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정치권은 대선 국면으로 진입한다. 헌데 엄격하게 보면 우리당에는 대선 후보가 없다. 지망자는 있지만 국민이 인정하는 후보는 없다.
이명박의 대항마로 고 전 총리외의 대안이 없다. 의원들마다 그에 대한 호불호(好不好)가 제각각인데, 고건 전 총리의 과거 행적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든 그것과 관계없이 고건 중심의 정개개편이 발생할 것이다. 국민들이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렸다.
우리당이 중도개혁으로 가면 진보세력은 저절로 민주노동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국민 지지 기반이 이동할 거다. 보수 극우파는 저절로 한나라당으로 간다. 우리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정당 지지 기반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당 의원들 2007년 총선에서 당선 보장되면 움직인다
뷰스 우리당이 쥐고 있는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안영근 쥐고 있는 게 뭐가 있는가. 정치인의 기득권이란 국민의 지지인데 있는가. 의원들 생각보다 약다. 2008년 총선에서 당선만 보장된다면 고건씨 중심의 정개개편 속으로 빨려들어 올 수밖에 없다.
뷰스 그 일을 정동영 당의장이 할 수 있다고 보는가.
안영근 일단 고 전 총리가 영입 형태로 우리당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민주당과의 통합방식이 될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구태(舊態)에 젖어 있는 인사는 배제하고, 우리당에서도 이념적으로 지나치게 진보적인 사람들의 반대가 많을 것이니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양당 우량주들끼리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문제는 통합의 중심에 고건 전 총리가 설 때 정동영 당의장의 정치적 위상이 애매해진다는 것인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세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것이다. 거부하면 혼자 남게 되는데 정 의장은 그렇게 비현실적인 사람이 아니다.
뷰스 우리당 내 일정 지분을 갖고 있는 김근태, 유시민, 김두관 최고위원들의 목소리 가 꽤 클 텐데.
안영근 겪어야 할 과정이다. 고건 중심의 통합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되긴 되는데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뷰스 통합할 때, 의원 수가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안영근 민주당 의원 전부 같이 해야 한다. 우리당 의원들도 가능한 같이 해야 한다. 둘이 그냥 하는 통합은 효과가 없다. 각자 딴짓하다 안 되니까 합방하는 꼴로 비춰지면 국민의 신뢰 받지 못한다. 우리당 지지도 20%, 민주당 5% 합해서 25%인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람들이 양당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중도실용주의 개혁 노선에 동의하고, 이를 몸으로 실현해왔던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국민의 공감대 얻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고건 전 총리의 현재 지지도 1위를 완전히 굳힐 수 있다.
뷰스 우리당 내에서 이런 생각에 동조하는 의원이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
안영근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상당수일 것이다. 의원들 대부분은 정동영 당의장이 노력은 많이 하지만 차기 대선 후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늦었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건 외 대안이 없다’는 답이 바로 바로 나온다. 논의가 표면화되면 호응하는 의원들 아주 많으리라 본다.
차기 대선 구도에 노무현 대통령, DJ 영향력 행사하지 않을 것
뷰스 고 전 총리 측근에서 이를 이끌어갈 세력은 누구라고 보는가. 우민회인가.
안영근 우민회는 고 전 총리와 무관한 자발적 조직이다. 자기들끼리 인천, 서울, 전북지부 등을 만들어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인적 구성원들의 진정성이 좋다.
우민화 관계자를 만나 봤는데 그들은 정치적 힘을 갖기 위해 고건씨를 밀지 않는다. 그것을 기반으로 정치할 생각도 없다. 그들은 안정감을 원한다. 그들의 정서는 '우리당은 불안하다. 대통령도 불안하고, 서툴다. 한나라당은 싫다'다.
그러나 정국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DJ의 대표적 전위조직으로 대선 당시 DJ의 별동대 역할을 했던 연청(새시대새청치연합청년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뷰스 향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는가.
안영근 역할 안 한다고 본다.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DJ는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런 마당에 2007년에 행사할 영향력이 있겠는가. 영향력 상당히 떨어졌을 뿐더러 그런 생각 안 한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실탄(돈) 지급하고, 지역 기반 갖고 있으면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두 분 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과거 정치를 생각해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이젠 정치상황이 많이 변했다. 과거와 다르다. 두 분 다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