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졸업생, 尹 축사 도중 고성. 녹색정의당 대변인
R&D 예산 축소 항의하다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제지 당해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 졸업생이 축사 도중 일어나 큰 소리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축소에 항의하며 복원을 요구하자,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둘러싸고 식장 밖으로 끌어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졸업생과 가족 일부는 "놔두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달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끌어낸 바 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에 대해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면서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졸업생이 끌려나간 후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혁신적인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고 기술창업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녹색정의당은 오후에 국회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카이스트 졸업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며 “카이스트 모처에 감금되어 있던 신 대변인은 현재 경찰서로 연행된 상황”이라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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