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80명 "국힘과 병립형 야합, 악수중의 악수"
이재명 지도부의 '병립형 권역별 비례대표' 추진에 집단행동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53석 지역구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1:1 구도를 만들고, 경합지역에서 개혁·진보정당들 간의 경쟁으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지역구 최대 의석 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병립형 채택시 "수도권, 충청, 강원, 부울경 등에서 표 분산으로 경합지역이 늘고, 0.73%P 차이 대선 패배의 악몽이 지역구에서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이 대표가 '병립형 광역별 비례대표제'로 방향을 잡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어서, 향후 이 대표의 결정이 주목된다. 친명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내 반발이 거세자 전가보도인 '전당원투표'를 통해 이를 강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국힘과 야합 말고 “지역구 민주당 + 비례 연합”으로 대국민 약속 지키자
- 병립 퇴행은 소탐대실, 명분 잃고 실리도 잃는다 -
민변, 참여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한국진보연대 등 제 시민사회단체 대표 234명이 23일 오전 11시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를 발족하고,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을 위한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민주당과 모든 진보·개혁정당들에 제안하였습니다.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제 시민사회단체가 일치된 목소리로 제시한 위 제안을 지지·환영하고, 우리 민주당이 선거연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은 집권 1년 반 만에 국정운영과 민생을 파탄의 지경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부를 중간평가하고 이를 견제·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앞으로 3년 동안 대한민국 공동체가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치공학적인 제3지대 빅텐트론, 정책과 가치보다는 단순한 인물 대결 구도를 부각시키는 일부 시도 등으로 총선 구도가 흔들릴 조짐이 보입니다.
민주당이 국힘과 야합해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민주 진영 분열의 명분을 주는 것이며,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입니다. '대의명분 없는 약속 대련'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며, 선거 기간 내내 제3지대, 시민단체의 공세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다시 ‘윤석열 정부 대 민주개혁진보세력’의 구도를 강화하고, 그 결과로서 정부·여당의 의석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위 민주개혁진보대연합 제안은 ‘지역구에서의 연합’, ‘정책연합’, ‘비례후보 추천에서의 연합’ 등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253석 지역구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1:1 구도를 만들고, 경합지역에서 개혁·진보정당들 간의 경쟁으로 윤석열 정부 견제·심판 민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지역구 최대 의석 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도권, 충청, 강원, 부울경 등에서 표 분산으로 경합지역이 늘고, 0.73%P 차이 대선 패배의 악몽이 지역구에서 재현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이는 검찰을 이용한 ‘윤석열 정부’식 증오정치와 우리 민주당의 내부분열로 정치혐오와 냉소가 조장되고, 투표율이 낮아져서 민의가 왜곡될 위험성을 막는 길입니다. 여러 정당의 연대ㆍ연합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투표율을 높이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는 우리 민주당이 한 국민과의 정치개혁 약속을 지키고, 22대 국회에서 정책연합을 통해 저출생·기후위기·경제위기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국민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효능감과 신뢰를 되찾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거부권을 시사한 ‘이태원참사특별법’,‘김건희특검법과 50억클럽특검법’, ‘노란봉투법’ 등을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즉시 처리하는 방안 역시 위 선거연합의 공통공약으로 검토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비례선거제에 대한 당내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지도부를 중심으로 제도적인 결단이 지체없이 이뤄지고 총선 민주개혁진보대연합 논의에 우리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의원들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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