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성추행 파문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9일 두둔 발언까지, 한나라당의 성의식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한나라당에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를 무료로 지원해 주겠다며 한나라당의 성의식 재고와 자성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에게 모든 당직자와 공직출마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나라당이 천박한 성의식을 개조할 제대로 된 강사를 찾지 못한다면 민주노동당이 흔쾌히 무료로 강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2차 가해 사실(최연희 의원 두둔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할 의사조차 없다면 인천시민의 대표로 나설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도 "2차 가해 발언과 최연희를 비호하는 당내 분위기는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박 대표의 사과와 해당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이 성추행도 추태도 매관매직의 공천도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이제 무서운 것이 없는가 보다"며 한나라당에 자성을 촉구했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시장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시 최연희 성추행 사건은 언론의 오버였고 민심에 호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2차 가해 파문이 확산됐다. 2차 파문이 확산되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말꼬리 잡기식' 비난으로 최연희 의원 문제에 대한 정략적인 이용"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