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피습범이 민주 당원인지 국힘 당원인지가 중요한가"
"민주당원이라도 특정세력과 연관돼 있다고 해석해선 안돼"
이재명 최측근그룹 '7인회' 수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어떤 정치성향을 가졌는지는 아직 잘 모르니까 추측하기는 좀 이르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본인이 이런 어떤 범죄를 저지르게 된 그런 과정들, 경위들이 있을 것 아니겠나? 그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수사를 해 봐야겠지요. 이분의 휴대폰 포렌식도 해 봐야 될 것이고, 어떤 분들과 통화를 했는지, 또 다른 공모가 있었는지, 또 공범도 혹시 있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될 문제"라며 "다만 국민들이 이런 개인적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정치적인 사회적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고민들을 우리가 정치권이 해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에 '만약 민주당원이라면 개딸들의 분노가 크지 않겠냐'고 묻자, 그는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어쨌든 공격하고 문제하는 것 자체가 별로 안 좋아 보인다"며 "민주당원이라고 하더라도 뭐 또 자기가 어떤 그런 결정을 하게 한 개인적인 계기도 있는 것 아니겠나? 그것이 뭐 당내에 또 특정한 세력들과 연관되어 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건 정말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이 대표 피습을 윤석열 대통령 때문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 이게 어쨌든 대통령의 책임이다, 또는 여당이나 대통령께서 너무 야당을 갖다가 적대시라고 하는 그런 주장은 지금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이 상황에서는 어떻다, 음모가 있다, 배후가 있다 뭐 이런 것들은 부적절한 것"이라며 "정말 우리 정치권 전체가, 우리들의 행태가 뭐가 문제가 있었는지, 국민들에게 어떤 나쁜 영향을 미쳤는지 반성해 봐야지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민석 의원이 이 대표 피습으로 이낙연 신당은 물건너갔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런 걸 갖고서 뭐 정치적으로 어떻든 해석을 하고,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하는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 안 미치냐 이런 분석 자체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 사건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리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도 민주당과 함께해 온 분으로서 그런 걱정이 돼서 민주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그런 생각 때문인데요. 당 밖에서 말씀하실 게 아니라 당 안에서 고치려고 하고 있고, 다수 당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그분을 지지하는 분들 다수가 어떤 생각을 갖는지 이런 걸 모아서 고민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이낙연 전 대표께서 신당 창당을 좀 유보하시고 다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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