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재명 면전서 "민주당, 나치 닮아가"

"이재명, 불체포특권은 왜 포기 안했나". 민주당 갈등 최악으로

2023-12-07 1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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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고, 총선 공천때 하위 10%인 현역 의원에 대해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려는 데 대해 비명 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원칙과상식' 멤버인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당헌 개정안 통과를 촉구한 데 대해 반대토론을 통해 "이 대표가 말한 국민 눈높이의 국민이 누구인지 굉장히 의심스럽다"라며 "말 바꾸기를 일삼고 대의원제를 폐지하자는 것도 국민 눈높이냐"며 반박했다.

이어 “직접민주주의가 가진 폐해는 로마 역사부터 해서 너무나 많이 봐 왔다. 특히 직접민주주의가 정치 권력과 결합할 때 그건 완전히 포퓰리즘과 정치권력의 결합으로 독재권력이 된다”며 “우린 그 경험을 최근에도 봤다. 나치, 그리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태극기부대의 결합”이라며 '나치'에까지 비유해 친명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반발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도 "우리 당 분위기는 대의제가 마치 악이고 1인1표제 직접 민주주의가 선인 것처럼 오해하는 것 같다"며 "그러면 모든 국가가 직접민주주의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이어 "정당 주인은 당원이라고 얘기하는데 맞다"며 이 대표 발언을 거론한 뒤, "하지만 정당 존재 이유는 결국 국민 아닌가. 대의제는 숙의 정치하고, 일부 이해관계 가진 사람들이 정치 장악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존재해 왔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의원은 “이번 당헌 개정이 ‘김은경 혁신위’에서 제안한 것이어서 한다고 하는데, 김은경 혁신위 제안 1호가 뭐였냐, 불체포특권 포기였다”며 “우리 이재명 대표부터 그렇게 하셨느냐”고 비꼬았다.

박용진 의원은 "경선 감산 규정 변경은 당헌 위배"라며 "시스템 공천의 핵심은 예측 가능성이고 이를 위해 1년 전에 바꾸라는데 왜 코 앞에서 바꾸느냐"며 "혹시 이럴려고 '파벌 공천', '계파 공천', '공천 학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당직자들이 걱정 말라며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한 것 아니었나"라고 질타했다.

전해철 의원은 "총선을 잘하기 위해 단결과 단합이 필요한데 불필요한 혼란이 생긴다"며 "급하지 않은 것이니 일단 부결하고 지도부가 충분히 더 논의해달라"고 요구했고, 설훈 의원 역시 "고쳤을 때 생기는 불협화음과 문제점 보다 잘 돼 있는 내용을 지속하는 게 훨씬 낫다"고 가세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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