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도 "병립형해야". 친명, '병립형' 본격 드라이브

김영진 "여야합의가 첫번째 원칙". 민주당 내홍 깊어질듯

2023-12-06 09: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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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 발언에 이어 이재명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병립형 회귀'를 강력 주장하고 나서, 앞서 이 대표의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발언과 맞물려 친명계의 병립형 회귀 드라이브가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위성정당 방지 및 준연동형제 고수 주장에 대해 "2020년에 공수처법과 선거제를 묶어서 통과하기 위해서 야3당 연합이 통과시킨 그런 역사가 있다. 그때부터 잉태된 제도의 불합리성이 나타난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제도를 만들어놓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말자라고 하는 게 저는 논리적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잘못된 부분들은 '파사현정', 잘못된 것은 깨고 새롭게 만들어서 선거제 룰의 핵심인 여야 간 합의, 그리고 진전된 형태로 지역균형과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식으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통해서 전진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본다"며 병립형 회귀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선거제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정확하고 편하게 선택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그걸 너무 어렵게 해놨다"며 "민주당을 찍고 싶은 사람이 민주당을 찍더라도 비례대표가 되지 않는 구조, 국민의 힘을 찍더라도 국민의힘 정당에 추천된 비례후보가 당선되지 않는 구조 아니냐"며 거듭 병립형 복귀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권역별 비례대표제,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을 나눠서 권역별 비례대표를 통한 병립형이 지금 여야가 최소한 합의할 수 있는 안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저는 여야 합의가 첫 번째 원칙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복귀 찬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탄희 의원의 '연동형제 유지, 위성정당 금지' 주장에 대해서도 "이탄희 의원이 주장하시는 연동형의 취지는 저는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서도 "현 준연동형 비례제가 가져오는 폐해가 더 크다. 한마디로 위성 비례정당이 20개~50개가 나타나는 것이 과연 정치발전에 좋은 거냐"고 반박했다.

이어 "난립되는 떴다방 정치하면서 국민들의 선택을 더 많이 제약하고 있다"며 "그리고 현재 연동형 비례제는 내각제와 함께 진행되는 거다. 대통령제를 취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다수당제를 가져가게 되면 저는 대한민국의 정치의 불안정성이 구조화되고 더 많은 제가 보기에는 패악과 혼란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도 병립형을 건의했냐는 질문엔 "예, 건의를 드리고 있다"고 답했고, 이 대표 반응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병립형의 문제점을 보완하면 된다는 입장이나, 민주당 의원 절반인 75명이 준연동형제 고수를 주장하고 있고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 등과 진보 시민사회단체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과연 친명계의 병립형 드라이브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선거구제 논의는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최종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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