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민주당 탈당. "개딸당으로 변질"

국민의힘 입당은 '명분 부족'에 유보. 민주당 '헤쳐모여' 시작?

2023-12-03 13:11:30

확대 축소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이 3일 예고한대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나는 오늘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며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과 위선,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 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탈당후 향배에 대해선 "이제 내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해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열어놓았던 이 의원이 이처럼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정면 대립으로 혁신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입당 명분이 애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명 조응천 의원은 이 의원의 국힘 가능성에 대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높은 거로 봤었는데 또 조금 낮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 탈당은 현단계에선 '나홀로 탈당'으로 그칠 전망이나,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사당화를 맹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비명계 움직임이 조직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해 연말 정기국회 종료후 공천 전쟁이 본격화하면 민주당의 '헤쳐 모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이상민, 민주당 탈당. "개딸당으로 변질"

국민의힘 입당은 '명분 부족'에 유보. 민주당 '헤쳐모여' 시작?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