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류호정 "이정미, 지옥문 열어놓고 무책임하게 발빼"
"정의당 재창당 실패". 이준석 등과 신당추진할듯
'세번째 권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름은 선거연합정당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각 당으로 철수하는 총선용 임시정당이다. 정의당 내 정파 간 중간값을 내기 위한 졸속 합의의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연합정당은 운동권만 연합하는 최소연합"이라며 "녹색당을 제외한 연합 대상은 진보당, 노동당, 민주노총 일부 정파, 지역정당운동 일부 세력과 같은 운동권이다. 시민의 눈에, 그동안의 진보와 전혀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선거연합정당은 유럽식 연합정당과 무관한 한국식 위성정당"이라며 "기본소득당, 시대전환을 선거 후 돌려보낸 더불어시민당과 차이가 없다. 우리는 괜찮다는 내로남불은 통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늘 이정미 지도부의 사퇴는 명예 퇴진이 아니다. 길을 못 찾고 헤매다가 지옥문을 열고서는 무책임하게 발을 뺀 것"이라며 "지도부는 노선 전환과 사퇴를 거부하다가, 정파 간 밀실논의를 거쳐 급조된 총선방침을 완성하고 물러났다. 당명, 전략 후보, 후보 조정, 선거비용 등 산적한 문제들만 비상대책위원회의 몫이 됐다. 무책임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러면서 "<세 번째 권력>은 앞으로 정의당 내의 논의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 재편과 신당 추진을 해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신당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가에서는 그간 장혜영·류호정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신당 논의를 해온만큼, 정의당이 사실상 헤쳐모여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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