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윤석열 커피' 기정사실화한 김어준 방송 비공개 처리
TBS "당시 인용방송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
8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이틀 전인 6일 TBS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년 2월23일 방송분을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닷컴>이 김규남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통해 입수한 당시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상 녹취록에는 김어준과 함께 출연한 신장식 변호사의 가짜 뉴스 의혹 증폭 발언이 무수히 담겨 있었다.
김어준은 방송을 시작하며 “최근 JTBC가 중요한 단독을 했다”고 하자 신 변호사는 “아주 대단한 굉장히 중요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거의 맞추는 보도”라고 화답했다.
신 변호사는 JTBC 보도를 인용하며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을) 커피 타주고 봐준 사람이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면서 “2011년 윤석열 중수2과장이 조사했을 때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김어준은 “그 커피 타줬다는 얘기가 이번에 JTBC에서 나온 것”이라며 “JTBC가 해설을 해줬어야 했다. (우리가) 해설을 대신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방송은 비공개 처리 전 1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전파성이 강했다. 그런데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바로 비공개 처리됐다.
TBS는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불거진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당시 시사 프로그램의 인용 방송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며 "향후 보다 철저한 사실 검증과 다각적 검토를 통해 사실에 근거한 방송이 제공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방송을 비공개 처리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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