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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정치적 내란상태, 1930년대 바이마르 같아"

"사이버 민병대들이 갈등 부추겨 국민을 심리적 내전으로 몰아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23일 "지금 우리 사회는 진영논리를 앞세운 두 세력이 다투는 정치적 내란 상태에 빠져 있다"고 탄식했다.

의원 출신인 이상돈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진단하며 "우리 정치가 이렇게 된 데는 두 정당이 모두 강경파의 수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우리 정당에도 유연한 성향을 띤 비주류가 있었으나 2017년 대선과 2020년 총선을 거치면서 이들은 절멸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난장판 정치 때문에 온건하고 합리적인 정치 세력은 설 땅을 잃어버렸다"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진영 간 극한 대립은 1930년대 초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바이마르 공화국 상황에 대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새 헌법에 근거해 비례대표제에 입각한 이원적 정부제를 도입했으나, 이로 인해 많은 정당이 의회에 진출해 내각은 불안한 연정에 의존해야만 했다"며 "사민당 등 온건한 정당에 대한 지지는 줄어들고 공산당이 세력을 늘려가더니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치당이 급속하게 부상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공산당과 나치당은 선전과 폭력을 동원해 서로 경쟁하더니 결국은 나치당이 정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마르공화국에선 공산당과 나치당이 각기 민병대를 동원해 사회 불안을 조성했다"며 "오늘날 우리나라는 사이버 민병대들이 대립과 갈등을 부추겨 온 국민을 심리적 내전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매주 월·수·금 아침에 카메라를 앞에 두고 거친 언어를 토해 내는 각 정당의 최고회의, 그리고 진영을 대표하는 패널들이 말싸움을 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그들의 배후에 자리 잡고 있는 사이버 민병대의 꼭두각시놀음에 불과하다"며 "정치는 진영논리에 입각한 불량상품을 만들어내고, 미디어는 그것을 팔고, 국민은 그것을 소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 이 같은 진영정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우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거나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 다당제 정치를 구현하자는 주장이 있으나 그 어느 것도 해법이 되진 못한다"며 "중대선거구는 선거 자체를 난장판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도입해서는 안 되는 제도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진영정치의 돌격대로 전락해 버린 실상을 감안하면 비례대표 확대 역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성을 강조하는 선거제를 기반으로 의원내각제를 해온 북유럽·이탈리아 등지에서도 과격한 정책을 내건 정당이 우세를 보이기 때문에 다당제는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며 "소선구제에 입각한 양당 정치는 극단적 정치 세력의 부상을 막는다고 생각됐으나 그것도 이제 맞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정치를 오래 해온 영국과 미국에서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같은 극단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결은 결국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몫이다. 많은 여론조사는 여당과 야당을 모두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비중이 전에 없이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선 강경한 노선을 버리고 합리적인 인물을 등용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지만, 어느 쪽도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사정이 그렇다면 제3당이나 새로운 세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이들이 다만 20석이라도 차지해 여당이나 야당이 의석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지금 같은 최악의 진영정치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25 개 있습니다.

  • 0 0
    류창욱

    https://blog.naver.com/ryu8689/223078799544

  • 0 0
    류창욱

    https://blog.naver.com/ryu8689/223184697366

  • 2 0
    이재명 대표-차기 지도자 지지율 1위

    2023.03.16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5105
    <뉴시스>는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고 2023-3월-15일 전했다.

  • 3 0
    윤석열은 자유의나침반아니고 매국노다

    =일본패망후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이 일본을 남분분단시키려고 했다가
    일본의 계략으로 한국을 남북분단킨것이라는 일본인의 논문이 있었다
    결국 윤석열은 강대국이 식민지제국주의에서 철수할때 사용하는
    식민지분열정책에 호구로 이용되는것뿐인데
    미국의회의 박수뒤에는 매국노 윤석열에 대한 경멸이 있다는것을 모르나?

  • 3 0
    미중관계가 정말 나쁠까???

    =미국이 중국견제위해 한미일동맹을 강화하고
    아베가 만든 인도태평양전략을 추진하지만
    정작 인도는 러시아에서 1/3가격으로 석유수입하고
    2022년 한국에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미국 AMD 5600 CPU 구매열풍이다
    결국 미국과 중국은 경제에서는 한통속인데도
    눈치없는 윤석열은 미국앞잡이를 선언하면서
    중-러-한국 관계와 한국무역수지만 악화시켰다

  • 2 0
    미중 양국 2022년 무역 역대 최대

    =미중 디커플링에도 2022년 양국 무역 역대 최대-중국산 수입 6%증가
    https://www.yna.co.kr/view/AKR20230210081100009
    미국과 중국 간 공급망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심화하는 가운데서도
    2022년 양국의 교역량은 오히려 증가

  • 3 0
    윤석열은캠프데이비드에서 닭쫓던개가됐다

    =미국-중국에 에 화해 제스처-27개 기업 잠정적 수출통제 제외
    https://www.yna.co.kr/view/AKR20230822165500009
    수출규제 논의 미국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전격 발표
    이중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

  • 2 0
    중국은 기업부채를 가계에전가하지 않는

    =쪽으로 부동산거품을 해결하는데 거품기업은 망하게하여
    가계부채증가->소비위축->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고물가)를 막는것이고
    윤석열정부가 기업부채를 주담대완화시켜 가계부채로 전가하는것과 반대다
    오히려 중국이 자본주의정책을 하고 윤석열정부는 공산주의정책을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뉴스공장2023-8월23일-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이광수]

  • 2 0
    윤정부-기업부채를 가계부채로 전가한다

    =[뉴스공장2023-8월9일-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이광수]
    윤석열정부는 토건재벌의 부채인 미분양아파트를 처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기준을 완화시켜 기업부채를 가계에 전가시키는
    무능력한행정을 하는데 그결과 가계부채와 이자부담증가로->
    ->가처분소득이 줄면->소비위축->소비재생산위축->공급감소로 물가상승
    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악순환이 초래된다

  • 1 3
    People

    당신의주장에공감할수없다!
    남한의인민들은 전라도주사파 민주당의 친북조선정책에쉬기감을느끼고선거로 윤석련정권을 선출해서 친북조선정책을친 미정책으로 돌려놓은
    역사적혁명을 이룩했던것이다!...ㅋㅋㅋㅋㅋ

  • 0 2
    대표적 독립운동의 지도자-안창호..

    선생님은 가장 어려운 시절에 상해임정을 이끌었고, 독립투사 안중근은"한일양국은 협력해야한다",고유지를 남기셨다 두분은, 모두 자유민주주의 법치공과국을 독립후 지향할 이상으로 꿈꿨다.
    양다리 김원봉이나,고아 중공의 앞잽이 인간백정 김일성놈- 공히 국가와 민족에 큰 해악을 끼쳤다,이런 놈들을 미화하는 자들은 그 무지가 경악스럽다,대오각성을 하고 반성애야 한다.

  • 1 1
    넓게보면

    독립운동 한 사람들을 지지하는 놈들과
    6.25 전쟁때 나라를지킨 국군을 지지하는 놈들이
    지들 정치적 입맞에 따라 그때그때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거지
    독립운동가들 중엔 좌파가 있고
    6.25 때 북한을 상대로 싸운 사람들은 친일파가 있지

    그걸 털어 한데 모아야지 , 갈라치기 하고있고 국민을 우롱하고 있어
    부화뇌동 하는 병딱 들도 있고

  • 2 2
    무정부무법천지

    어자피 대한미국은 반드시망하게돼있다
    전쟁으로망하든 경제폭망으로망하든
    망하는운명은피할수없다

  • 5 0
    "새술은 새부대에"

    끈 떨어진 수박이
    자신만은 살자고 구역질나는 개소리만 설레발

  • 17 1
    문제는 중심에 양아치 개검이 있다

    9년간 ~
    개검이 깨끗하고 정직한 이재명 죽이려고 혈안이지만

    털어도 털어도 털어도 안나와 수백억 수천억 대장동 받아 처먹은 이재명
    그럼 1원이라도 준놈이 나왔냐? 아님 통장이 있냐? 없어 - 할수읍이
    개검새키가 뇌물이 않이라 배임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입을 맞추자면 엄한
    사람들 조지고 협박하고 회유하고 결국 자살하게 만들고 미친 개검정권

  • 14 1
    ~ 간단해

    개혁적 애국자
    차기 이재명 대통령각하께서 등극하면 모든 것들이 정돈된다

  • 2 6
    종북 가짜 진보가 문제다

    일부 종북 민주당 인사...문 죄인,이죄명,이해골외수두룩...민주인사로 둔갑한 주사파 종북 진보가 한국의 고질적 암이다.윤대통만이 이 사악한 어둠의 무리를 소탕,제거할수 있다

  • 15 2
    보수진영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

    아무리 보수진영 대권주자가 없다 해도
    검찰 특수부 오야붕을 대통령으로 만들면 어쩌나

  • 2 9
    윤대통령 노선을 적극 지지한다

    현재의 고질병 난제-저출산 고령화,등 제문제를...윤대통령만이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다.
    한미일 동맹 만세.자유민주주의 만세,남북통일 만세

  • 11 2
    힌덴부르크

    1932년 바이마르 말기가 아니라
    1979년 12.12 이후의 전두환 신군부 치하와 같다

    검찰이 쿠데타 일으켜 정권 잡고
    진보/보수 정치권 전체를 유린하고 있다

  • 5 1
    시민21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합리성과 양심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절실하다.

  • 3 2
    윤석열은캠프데이비드에서 닭쫓던개가됐다

    미국-중국에 에 화해 제스처-27개 기업 잠정적 수출통제 제외
    https://www.yna.co.kr/view/AKR20230822165500009
    수출규제 논의 미국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전격 발표
    이중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

  • 2 1
    중국은 기업부채를 가계에전가하지 않는

    쪽으로 부동산거품을 해결하는데 거품기업은 망하게하여
    가계부채증가->소비위축->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고물가)를 막는것이고
    윤석열정부가 기업부채를 주담대완화시켜 가계부채로 전가하는것과 반대다
    오히려 중국이 자본주의정책을 하고 윤석열정부는 공산주의정책을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뉴스공장2023-8월23일-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이광수]

  • 3 1
    윤정부-기업부채를 가계부채로 전가한다

    [뉴스공장2023-8월9일-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이광수]
    윤석열정부는 토건재벌의 부채인 미분양아파트를 처분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기준을 완화시켜 기업부채를 가계에 전가시키는
    무능력한행정을 하는데 그결과 가계부채와 이자부담증가로->
    ->가처분소득이 줄면->소비위축->소비재생산위축->공급감소로 물가상승
    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악순환이 초래된다

  • 1 1
    문제앙

    걱정마, 그 강경파들이 복부인 엉덩인 열심히 빠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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