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10시간 반만에 종료. "검찰 꿰맞추기"

30쪽 진술서로 갈음하며 필요한 부분만 적극 설명

2023-08-17 22: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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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17일 10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이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배임·위증교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에 오전 10시30분 출석해 오후 9시쯤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의 심야 조사는 당사자의 동의가 있을 때만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수사 종료후 조서 열람을 시작해 3시간이 지난 자정께 조서 열람을 마치고 검찰을 나섰다.

그는 취재진에게 "객관적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도 변경을 조건으로 땅을 팔았으면서 용도 변경 전 가격으로 계약한 한국식품연구원이나 이를 승인한 국토부가 진짜 배임죄란 얘기를 해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접을 나온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의원 10여명과 악수를 나눈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고마움을 표시한 뒤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검찰은 약 300쪽 분량 질문지를 준비, 이 대표가 최종 결정권자로 인허가 특혜 제공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약 30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대부분 답변을 갈음하면서, 소명이 필요한 부분만 적극 설명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효율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말해 추가 소환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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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쪽 진술서로 갈음하며 필요한 부분만 적극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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