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감사위 "간부 자녀 특채, 수사 의뢰하라"
노태욱 위원장 사퇴 여부에 주목. 선관위 최대 위기 봉착
국회에서 선출한 중앙선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결감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전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긴급 위원회 회의에서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자녀의 경력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특혜와 부당한 영향력 행사 및 규정 위반 등이 있었는지 중점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위는 "감사 대상자4명의 자녀의 경력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돼 '국가공무원법' 제44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아 사직당국에 수사의뢰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간부 자녀 채용 과정에서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선관위 직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비다수인 대상 채용 폐지, 면접위원 외부 위촉, 사무총장·차장 등 정무직 인사검증위원회 설치도 건의했다.
감사위는 지난 17일부터 고위직 간부의 자녀 특채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여왔다.
선관위원들은 이어 속개된 비공개 위원회의에서 특별감사위 건의사항을 검토해 조직 개혁방안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전날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위원회 입장을 내일 밝히겠다"고 답한 바 있어, 이날 회의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가 수사를 의뢰할 경우 현재까지 자체조사에서 특채 의혹이 확인된 5급 이상 간부 11명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선관위는 출범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선관위는 5급 아래 직원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사대상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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