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자녀 특채' 의혹에 사퇴
"국민적 비판 겸허히 수용. 도의적 책임 지고 사퇴"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녀 특혜의혹 대상이 되어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 송 사무차장은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2022년, 2018년에 중앙 공무원인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박 사무총장은 자녀가 지난해 3월 전남 선관위에서 경력 채용될 당시 승인의 최종 결재자였다는 점에서 '셀프 결재' 논란에 휩싸였다.
선관위는 이들의 사퇴 소식을 전하며 "오늘 오전 현안 관련 긴급 위원회의를 개최했다"며 "최근 드러난 미흡한 정보보안 관리 및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차장 사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그간 강력부인해온 북한 해킹 의혹과 관련해서도 "선관위 정보보안체계에 대한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 기관과의 합동 보안 컨설팅 절차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며 국정원 보안 검사 수용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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