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남국 36억원은 자금세탁' 제보"

윤재옥 "부정한 정치자금-자금세탁 가능성. 중차대한 비리 커넥션"

2023-05-19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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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김남국 의원이 자금출처를 해명하지 못해 업비트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이상거래로 신고한 '36억원'이 자금세탁 자금이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부정한 정치자금이나 자금세탁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쪽에 의혹의 눈길을 던져 파문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의 수많은 코인 의혹 중에 전문가들도 도저히 이해 못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36억 위믹스를 출시 1달도 안 된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이라며 "클레이페이는 현재 잔존가치가 4천700만원으로 100분의 1토막이 났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되지 않는 쓰레기다. 사실상 36억을 전부 날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김남국 의원이 클레이페이 투자에 실패한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애초에 클레이페이는 투자가 아닌 자금세탁이 목적이었다. 즉 클레이페이는 자금세탁 코인인 것"이라며 "의원실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코인판에 자금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주가조작 세력이 많이 들어왔고 클레이페이가 그 중 하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36억 위믹스를 쓰레기에 불과한 클레이페이로 교환한다. 그럼 세력들은 위믹스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고 일정한 수수료(제보에 따르면 20%)를 제하고 김남국 의원에게 현금으로 돌려준다"며 "겉으로는 막대한 투자실패로 보이지만 현실은 자금세탁이 된 30억의 현금을 손에 쥐는 것이다. 그리고 클레이페이를 만든 세력들은 2달 뒤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완벽한 자금세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쪽 세계에선 이러한 과정을 은어로 '설겆이'라고 한다"고 제보 내용을 전했다.

그는 자금세탁 자금의 출처에 대해선 "당시는 대선 기간이었다"며 이재명 대표측에 의혹의 눈길을 던진 뒤, "36억 세탁 자금은 누구에게서 받았고 누구한테 전달된 것일까? 이 답변을 찾는 건 검찰의 몫"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적인 대형 거래소(업비트)에서 굳이 코인을 꺼내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개인지갑(클립)으로 옮기고, 자금출처에 대해 소명하지 못했다"며 "부정한 정치자금이나 자금세탁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의 코인 이체 경위가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이 사건이 의원 개인의 코인 거래 중독을 넘어 중차대한 비리 커넥션 문제는 아닌지 짚어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조각난 퍼즐이 하나씩 알려질수록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그 전모를 밝히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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