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총 "김남국 제명하고 이재명 재신임 받아야"
30여명 발언에 나서 김남국-이재명 싸잡아 질타
일부 친명 의원들이 김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을 흘린 검찰과 강력히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극소수에 불과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에 따르면, 6시간 반 동안 진행된 비공개 의총에서는 자유발언에 나선 30여명의 의원들 대다수가 모든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해놓고선 핵심자료들을 내놓지 않고 탈당한 김 의원을 맹성토했다. 발언자의 대부분은 비명계였다.
한 의원은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할 경우 제명할 수 있도록 한 민주당 당규 18조를 김남국 의원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탈당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탈당을 수용한 이재명 지도부를 질타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 뒤를 이어 상임위 도중에 코인 투기 등을 한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강력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럿 나왔다.
한 비명계 중진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재기를 위해서도 지금이 사퇴하기 좋은 때라며 공개리에 대표직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극소수 친명 의원들은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숫자는 3~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측근 김남국 의원의 기만적 탈당과 미온적 대응으로 이 대표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으면서 대표 취임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면 비명계의 대표직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재신임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한 의원도 있었지만 그게 쟁점이 되거나 그것을 두고 길게 토론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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