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8일 황순경 총경에 대한 중징계 추진으로 경찰 안팎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이택순 경찰청장에 대해 "과거 전례나 징계사유에 비춰볼 때 경찰 내에서 정당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택순 청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찰 내부인사에 대해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구체적 징계사유가 뭔지 알지만 지금 나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 총경이 검경수사권 때도 했고 이 문제도 그렇고 발언, 인터뷰 등 여러 활동을 했다"며 "굉장히 많은 주제들과 연관돼 있고 어떤 것은 경찰 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덧붙여, 황 총경 발언의 일부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29일 징계위원회 소집을 앞둔 시점에 나온 청와대의 이택순 경찰청장 옹호 발언으로 이 경찰청장은 중징계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황 총경 징계에 반대하는 전-현직 경찰관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등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