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천억. 14년만에 최저
"메모리 생산량, 의미있는 수준까지 하향조정중", 감산 발표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시스템반도체 및 SDC도 경기 부진과 비수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처음으로 '감산'을 밝혔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어닝쇼크에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메모리 감산'을 발표하면서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는 개장초 3%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동반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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