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속보] '잠적' 장윤스님 27일 저녁 조계종측과 극비회동

조계종 관계자 "종단, 장윤스님에게 검찰 출두 권유"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중인 장윤스님이 27일 저녁 서울 안국동 조계사 근처에서 조계종단 관계자들과 만나, 밤 늦게까지 향후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만나 "장윤스님이 언론보도 이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태가 권력형 비리로 확전되고, 종단내 권력 다툼의 소산으로 비춰지는 것에 적지않이 당황, 종단 관계자들을 만나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안다"며 회동 사실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종단 관계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빠른 시일 내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교계를 위한 것'이라고 스님을 설득했다"며 "조만간 스님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장윤스님을 만난 종단 관계자들이 "장윤스님이 직접 기자들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입장을 밝혀봤자 의혹이 해소되기보다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의혹을 새롭게 양산할 수 있는 만큼 그보다는 검찰에 출두해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하고 판단은 검찰에 맡기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스님은 종단 관계자들의 이같은 조언을 경청한 것으로 안다”며 "종단은 물론, 교계를 아끼는 모든 이들이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짓는 것이 급선무라는 조언을 직간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해 장윤스님이 금명간 검찰에 출두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한편 이날 장윤스님을 만난 종단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청와대 불자모임 회장인 변양균 정책실장이 스님에게 신정아 전 교수에 대한 언급은 한 것 같다"며 "그것이 외압이었느냐 아니냐는 듣는 사람에 따라 외압으로 느낄 수도 있고 일상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를 처음 보도한 기자는 이를 외압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