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167년만에 간판 내려. UBS에 합병
스위스중앙은행 1천억달러 유동성 지원키로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UBS의 CS 인수가 스위스 금융 시장에 신뢰를 제공하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카린 켈러 서터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다른 어떤 시나리오보다 국가와 납세자, 세계 금융 안정성에 있어서 위험이 작다"며 "이번 조처는 구제금융이 아니라 상업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인수 총액은 32억3천만 달러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UBS는 당초 인수 비용으로 1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협상 끝에 32억3천만달러로 결정됐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CS의 주당 가격은 1.86 스위스 프랑이었다. 이를 달러로 전환한 시가 총액은 약 80억 달러로, CS 주주들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UBS는 인수 이후 CS의 투자 은행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혀 대대적 감원을 예고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수년간 계속된 투자 실패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으로 위기에 직면하면서 결국 피인수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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