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반발 "'당원 평가'로 총선 컷오프? 완전한 압박"
"그럴 바엔 국회의원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
1일 <채널A>에 따르면, 민주당이 최근 입찰공고를 낸 '당원관리프로그램 및 공천·평가온라인플랫폼 구축' 사업 관련 문건을 보면 오는 8월까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온라인 평가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당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 컷오프가 필요할 때 당원 평가를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 공천에도 '당원 평가'를 반영할 것임을 시사했다.
보도를 접한 조응천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저께 한 종편 뉴스에서 공천 제도와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그 데이터로 총선 컷오프를 실시했었는데 이제는 당원 여론조사를 가지고 컷오프를 하려고 한다, 이런 뉴스가 있었다. 당원 평가를 반영한다는 것"이라며 "이게 '이제 당원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반영이 된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 안 그래도 뭐 저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 문자폭탄이나 아니면 O, X...성남지청, 중앙지검에 갔냐 말았냐, 배웅을 했냐 안 했냐. SNS에서 실드를 쳤냐 말았냐, 그래서 다음 공천에 반영하자, 뭐 이런 것들이 지금 돌고 있다"며 "그게 일간지에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강성 지지층들이 어쨌든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왜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냐. 그리고 실제 문자라든가 자기들 커뮤니티라든가 유튜브 이런 걸 통해서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은 총선에 컷오프. 당원평가를 반영한다? 그렇게 되면 이건 뭐 완전히 압박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거는 아니다 하는 길을 계속 쫓아갈 것 같으면 국회의원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강성 지지층의 세몰이 이런 걸 통해서 또 주류의 제대로 된 토론 없이 하방식으로 주어지는 이런 방침에 따라서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방탄 이미지가 더욱더 강해지고 국민이나 일반 중도층으로부터 유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장외집회는 이거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하던 검사들이 무더기 좌천됐다고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도 "공판검사 둘이 있는데 한 명은 월드뱅크 갔고 한 명은 인천지검으로 갔다"며 "그런데 그걸 좌천이라 그러는데 월드뱅크 가는 거는 그건 '꽃보직'이다. 누구나 다 가고 싶어하고. 그래서 그건 좌천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게 뭐 미운털이 박혀서 좌천이 됐다는 건 전혀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거는 꽃보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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