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권도전 생각없다", 강금실 "미래일은 모르나 싫다"
[관훈 초청토론] 강금실-오세훈 모두 月收 1천5백만원
강금실, 오세훈 두 서울시장 후보 초청 8일 관훈클럽 토론은 무늬만 ‘맞장’ 토론이었을 뿐, 점잖은 대련(對鍊)이었다. 종래의 TV 토론처럼 방송사가 토론 전 과정을 생중계 하지 않아서도 그랬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전 ․ 현직 언론인들인 터라 TV에서처럼 ‘기(氣) 싸움’을 해봤자 별 소득이 없다는 판단과 몇 차례 토론을 거쳐 상대방 수를 읽은 터라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그 바람에 이날 토론은 종래 여느 토론보다 내용면에서 알찼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방을 허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경우도 적었고,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사설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일도 드물었다.
먼저 이들은 여당이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이라는 명분으로 강행처리한 재건축개발이익 환수문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피력했다.
개건축개발 이익 환수제, 姜 “동의” vs 吳 “부정적”
강 후보는 "기본적으로 개발이익 환수에는 동의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강북개발이 아닌 강남 집값안정에 주력하니까 저항과 부작용이 생긴다. 정부정책이어서 조심스럽지만 시장이 되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오 후보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이나 개발이익 환수로 가면 강북 재건축도 마찬가지로 위축되고, 강남북 공히 주택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 시각을 보인 뒤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신도시를 건설하지 않더라도 강남에 10만가구의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책 중 폐기하고 싶은 정책을 묻는 질문에 노들섬의 오페라하우스 건립계획을 꼽은 뒤 "오페라하우스처럼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에는 찬성하나 시민접근성이 나빠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꾸겠다"고 대답했다. 오페라하우스 건설계획에 대해선 강금실 후보도 오랜 전부터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시청 용산 이전, 姜 “바람직” vs 吳 “반대”
시청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차도 여전했다.
오 후보는 "강 후보는 (이전 시장 때도 용산이전을 계획했다고 하지만) 조순 시장 때 계획과 비교해 부지도 굉장히 부족하고 위치도 강 후보의 계획과 다를 뿐만 아니라 그 지역만 용도변경을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 위치에 재건축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고층 건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지금 부지에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는 데 반대하고 용산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새롭게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집을 부리진 않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강 후보는 "문화관광부와 미대사관이 빠져나간 자리에 미술관이나 문화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안 마련을 위해 우선 수도지위에 관한 법을 정비해야 하며 정부와 서울시간 협의체를 만들어 구체적 플랜들을 다듬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도서관, 컨벤션센터, 병원, 백화점 등 문화복합시설을 지어 지역경제에 이익이 될 수 있는 하겠다"고 밝혔다.
姜 & 吳 한 목소리로 “공동재산세 도입해야”
강, 남북 재정불균형와 관련, 두 후보 모두 공동재산세 도입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강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당론인) 구세와 시세 간 세목교환이 논리적으로 합당한 측면이 있지만 (구청장들의 반발이란)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공동재산세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그러나 우리당은 세목 교환이 당론 권고안이어서 심층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한나라당의 권고적 당론인 공동재산세안이 합리적"이라며 "재산세의 50%는 공동세금으로 하고 나머지 50%는 구별 세금으로 하면 평균재정 수요충족도가 53%에서 70%대까지 오르게 돼 상당부분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점상 문제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강 후보가 "관광단지화 차원에서 서울시가 일정한 규격과 모양을 정해 깨끗하게 만든다면 양성화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오 후보는 "허가제를 시행하면 노점상끼리 권리금을 사고파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보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권 도전? 姜 “미래 일은 알 수 없으나 싫다” vs 吳 “생각 없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차기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강 후보는 "미래 일을 알 수 없지만 솔직히 하고 싶지 않다"면서 "공직은 헌신이 없으면 할 수가 없어 사생활 침해가 크다. 이번에도 서울시를 위해 열심히 뛰겠지만 정치에 투신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그런 생각은 없다"면서 "4년 임기동안 열심히 일해 인정받고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장을) 또 한 번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월수입? 姜 & 吳 “1천5백만 원”
토론회에서는 출마선언 직전까지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였던 두 후보의 소득수준이 공개되기도 했다.
강 후보는 "한 달 평균 1천5백만 원의 수입이 있었고 작년 말에는 1억 원 정도 배당금도 받았다"고 밝힌 뒤 “너무 부끄럽지만 (내) 집이 없고 아직도 3억, 4억의 빚이 남아 있다. 언니 집에서 살고 있는데 대신 제가 생활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연말 배당은 없지만 평균 1천5백만 원 정도 수입이 있다"며 “재테크는 하는 족족 실패를 많이 했다. 강남 아파트를 샀다면 가격이 많이 올랐을 텐데 텃밭있는 빌라를 사 가격이 높게 형성 안 되고, 주식투자도 작년처럼 좋은 장에서 손해를 봤다. 굉장히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강 후보는 "지하철 요금이 얼마냐"는 질문에 "9백원이죠. 저는 카드로 1만원씩 충전해서 사용한다"고 답했고, 오 후보는 “버스를 이용하느냐”는 물음에 "가끔 이용한다. 요금이 8백원, 9백원 그렇죠"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전국 담세율 중 서울시의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답변드리기 어렵다. 공부 열심히 하겠다(강 후보)", "반성하겠다(오 후보)"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변, 웃음을 자아냈다.
네가티브 선거, 姜 “자질은 검증받아야” vs 吳 “당에도 요구하겠다”
두 후보는 이날 사회자의 제안으로 악수를 주고받으며 네가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즉석 선언식을 갖기도 했다.
오 후보는 "네가티브를 하지 말자는 데 이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당에 확실히 요구하고 빗나가면 시정하겠다"고 밝혔고, 강 후보도 "저도 그렇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근거 없는 비방이 아닌 후보자 능력이나 도덕성, 자질은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해 오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 바람에 이날 토론은 종래 여느 토론보다 내용면에서 알찼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방을 허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경우도 적었고,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사설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일도 드물었다.
먼저 이들은 여당이 4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이라는 명분으로 강행처리한 재건축개발이익 환수문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피력했다.
개건축개발 이익 환수제, 姜 “동의” vs 吳 “부정적”
강 후보는 "기본적으로 개발이익 환수에는 동의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강북개발이 아닌 강남 집값안정에 주력하니까 저항과 부작용이 생긴다. 정부정책이어서 조심스럽지만 시장이 되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오 후보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이나 개발이익 환수로 가면 강북 재건축도 마찬가지로 위축되고, 강남북 공히 주택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 시각을 보인 뒤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신도시를 건설하지 않더라도 강남에 10만가구의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책 중 폐기하고 싶은 정책을 묻는 질문에 노들섬의 오페라하우스 건립계획을 꼽은 뒤 "오페라하우스처럼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에는 찬성하나 시민접근성이 나빠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꾸겠다"고 대답했다. 오페라하우스 건설계획에 대해선 강금실 후보도 오랜 전부터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시청 용산 이전, 姜 “바람직” vs 吳 “반대”
시청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차도 여전했다.
오 후보는 "강 후보는 (이전 시장 때도 용산이전을 계획했다고 하지만) 조순 시장 때 계획과 비교해 부지도 굉장히 부족하고 위치도 강 후보의 계획과 다를 뿐만 아니라 그 지역만 용도변경을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 위치에 재건축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고층 건축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지금 부지에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는 데 반대하고 용산으로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새롭게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집을 부리진 않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선 강 후보는 "문화관광부와 미대사관이 빠져나간 자리에 미술관이나 문화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안 마련을 위해 우선 수도지위에 관한 법을 정비해야 하며 정부와 서울시간 협의체를 만들어 구체적 플랜들을 다듬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도서관, 컨벤션센터, 병원, 백화점 등 문화복합시설을 지어 지역경제에 이익이 될 수 있는 하겠다"고 밝혔다.
姜 & 吳 한 목소리로 “공동재산세 도입해야”
강, 남북 재정불균형와 관련, 두 후보 모두 공동재산세 도입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강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당론인) 구세와 시세 간 세목교환이 논리적으로 합당한 측면이 있지만 (구청장들의 반발이란)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공동재산세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그러나 우리당은 세목 교환이 당론 권고안이어서 심층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한나라당의 권고적 당론인 공동재산세안이 합리적"이라며 "재산세의 50%는 공동세금으로 하고 나머지 50%는 구별 세금으로 하면 평균재정 수요충족도가 53%에서 70%대까지 오르게 돼 상당부분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점상 문제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강 후보가 "관광단지화 차원에서 서울시가 일정한 규격과 모양을 정해 깨끗하게 만든다면 양성화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오 후보는 "허가제를 시행하면 노점상끼리 권리금을 사고파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보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권 도전? 姜 “미래 일은 알 수 없으나 싫다” vs 吳 “생각 없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차기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강 후보는 "미래 일을 알 수 없지만 솔직히 하고 싶지 않다"면서 "공직은 헌신이 없으면 할 수가 없어 사생활 침해가 크다. 이번에도 서울시를 위해 열심히 뛰겠지만 정치에 투신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그런 생각은 없다"면서 "4년 임기동안 열심히 일해 인정받고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장을) 또 한 번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게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월수입? 姜 & 吳 “1천5백만 원”
토론회에서는 출마선언 직전까지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였던 두 후보의 소득수준이 공개되기도 했다.
강 후보는 "한 달 평균 1천5백만 원의 수입이 있었고 작년 말에는 1억 원 정도 배당금도 받았다"고 밝힌 뒤 “너무 부끄럽지만 (내) 집이 없고 아직도 3억, 4억의 빚이 남아 있다. 언니 집에서 살고 있는데 대신 제가 생활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연말 배당은 없지만 평균 1천5백만 원 정도 수입이 있다"며 “재테크는 하는 족족 실패를 많이 했다. 강남 아파트를 샀다면 가격이 많이 올랐을 텐데 텃밭있는 빌라를 사 가격이 높게 형성 안 되고, 주식투자도 작년처럼 좋은 장에서 손해를 봤다. 굉장히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강 후보는 "지하철 요금이 얼마냐"는 질문에 "9백원이죠. 저는 카드로 1만원씩 충전해서 사용한다"고 답했고, 오 후보는 “버스를 이용하느냐”는 물음에 "가끔 이용한다. 요금이 8백원, 9백원 그렇죠"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전국 담세율 중 서울시의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답변드리기 어렵다. 공부 열심히 하겠다(강 후보)", "반성하겠다(오 후보)"고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변, 웃음을 자아냈다.
네가티브 선거, 姜 “자질은 검증받아야” vs 吳 “당에도 요구하겠다”
두 후보는 이날 사회자의 제안으로 악수를 주고받으며 네가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즉석 선언식을 갖기도 했다.
오 후보는 "네가티브를 하지 말자는 데 이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당에 확실히 요구하고 빗나가면 시정하겠다"고 밝혔고, 강 후보도 "저도 그렇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근거 없는 비방이 아닌 후보자 능력이나 도덕성, 자질은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해 오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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