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은 21일 "다음 주 유럽에서 열리는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회의에서 좋은 얘기가 오가고 유익한 결과가 나오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예에 비춰 보면 라이스 장관의 방북도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이스 장관이 방북하면 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 불능화 단계의 연말까지 완료, 북미관계 정상화의 과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위해서 방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남북하고는 바로 연관짓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 말 열릴 것으로 알려지는 6자 외교장관 회담의 시기와 관련, "(9월 개최가) 1백% 확실하지 않다"며 10월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뒤 장소는 베이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일자에 대해 "거의 합의가 됐는데 일정에서 좀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이 조만간 라이스 장관을 만나기 위해서 워싱턴으로 가시게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두 정상이 따로 시간 내는 것보다는 유엔 총회 또는 APEC 정상회담 두 시기와 같은 그런 계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밝혀, 이 두 회의 중 한 시기에 회담날짜가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