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마' 강행. "바이든, 미국쇠퇴 강요"...글쎄 될까
공화당 지지 <WSJ> "민주당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 되길 원해"
그러나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영향력이 급감한 사실이 확인됐고, 재선에 성공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율이 트럼프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 과연 그의 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오늘 밤 나는 미국 대통령 입후보를 발표한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우리는 위대한 국가였고, 곧 우리는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나는 모든 정책에서 다시 미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쇠퇴는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에 의해 강요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원색비난한 뒤, "이런 쇠퇴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아니다"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출마 선언에 앞서 연방선거위원회(FEC)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마선언을 강행한 것은 그를 향해 옥조여오는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현재 1·6 의사당 난입사태 조장, 조지아주에 대한 대선 결과 변경 압력 의혹, 퇴임 시 기밀문서 반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출마선언 강행에도 불구하고 과연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간선거 졸전후 공화당 지지층은 새 후보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한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디샌티스 42%, 트럼프 35%로 나타났다.
텍사스 공화당과 CWS 리서치가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디샌티스 43%, 트럼프 32%로 나타났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을 통해 “민주당에 패배할 도널드 트럼프를 공화당이 후보로 뽑을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분명 트럼프가 다시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길 바란다"며 트럼프 출마 강행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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