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24년만에 146엔 돌파...'일본의 자멸'

GDP대비 257% 국가부채로 마이너스 금리 고수. 경기부양까지 추진

2022-10-12 1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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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12일 24년 만에 처음으로 146엔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지지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6.20달러까지 오르면서 146엔선을 넘어섰다.

이는 1998년 8월 이후 24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은 지난달 22일 약 24년 만에 우리돈 30조원대 규모의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며 환율 140엔선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

그러나 미연준이 계속해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미일 금리역전이 심화돼 엔화 가치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아무리 시장개입을 해도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고수하는 등 엔화 가치 폭락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마이너스 정책을 고수하는 속내는 국가부채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일본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부채는 지난해말 256.9%로 압도적 세계 1위다.

미국이 133%, 프랑스 116%, 중국 69%, 우리나라가 51%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일본의 국가부채가 얼마나 천문학적 규모인가를 알 수 있다.

이에 일본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자부담 증가로 국가부채가 더욱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을 우려, 아베 정권때부터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아베의 뒤를 이은 기시다 정권도 전세계가 금리를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마이너스 정책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지지율이 급락하자 재정을 앞세운 수백조원대 매머드 경기부양까지 추진중이다.

눈앞의 표만 중시하는 '자민당 정권'의 뿌리 깉은 속물성이 일본의 몰락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국제금융계에서는 '파운드화 위기'에 이은 '엔화 위기'가 또하나의 금융위기 시한폭탄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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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24년만에 146엔 돌파...'일본의 자멸'

GDP대비 257% 국가부채로 마이너스 금리 고수. 경기부양까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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