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봉?…아이폰14, 고환율 고려해도 美보다 최대 23% 비싸
환율 1천380.4원 적용해도 20만원 정도 높게 책정…일본보다도 판매가 높아
애플이 아이폰 14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지만, 한국 판매가는 환율을 고려해도 원화 기준으로 미국보다 최대 2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14 시리즈의 미 달러화 기준 가격은 기본 모델의 경우 7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천9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은 인플레이션에도 비용 효율을 통해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 판매가는 이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측은 아이폰 14 시리즈의 가격을 발표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율 영향으로 한국 등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사실상 2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재 환율을 적용해도 한국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달러당 환율을 7일 마감 기준인 1천380.4원으로 적용할 경우 기본 모델의 가격은 약 110만3천원, 프로는 약 137만9천원, 프로맥스는 약 151만7천원이 돼야 한다.
하지만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는 한국 판매가가 기본 모델은 135만원, 프로는 155만원, 프로맥스는 175만원부터라고 적혀 있다.
모델별로 12∼23% 비싼 것이다.
북미 이외 지역인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의 판매가는 비싸다.
일본에서는 아이폰 14 프로가 14만9천800엔(세금 포함)인데, 여기에 최근 환율인 100엔당 약 959원을 적용하면 약 143만7천원이다.
한국 판매가가 일본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북미 이외의 지역 가격은 환율 외에도 다른 사업적 요소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오른 환율을 적용해도 한국 가격이 비싸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사용자들은 "미국만 동결, 원화 1천500원으로 잡은 듯", "우리나라는 동결 아닌데. 30% 정도 오른 듯", "제목은 가격 동결. 실상은 국내 가격 인상"이라며 높은 한국 판매가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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