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달라졌다. '최강욱' 발언 막기도"
'이재명 킬러'로 급부상. "책을 내보려고 한다"
이 의원이 영입한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대선 때 정말 열심히 2030 여성 표를 모으기 위해서 뛰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선 때 저랑 이런 디지털 성범죄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약속을 했다"며 "그런데 비대위원장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심지어 최강욱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들을 막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게 저는 온정주의라고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이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이거를 정말 끊어내야겠다, 이 온정주의와 이 성폭력 문제를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무래도 그런 것들이 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 의원에게 당대표 불출마 촉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저도 지금 계속 존경하고 있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에 대해는 생각의 변화가 없다"면서도 "다만 이재명 의원께서 지금 당대표에 안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것은 이재명 의원에게 지금 얽힌 문제들이 많이 있지 않나? 수사 관련해서도 너무 문제가 많은데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됐을 경우에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에서는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시도를 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 당은 이거를 방어하기에 급급할 텐데 그렇게 되면 또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또 정말 정쟁으로만 비춰질까 하는 그런 우려들이 크기 때문"이라며 불출마 촉구 이유를 밝혔다.
진행자가 이에 '당내 성폭력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좀 실망을 했다는 말이냐'고 묻자 그는 "그렇죠"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항마'를 표방하고 나선 97그룹에 대해서도 "의문점은 (97세대가) 586세대보다, 5060세대보다 나이가 한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는 무엇이 다른가라고 조금 질문을 드리고 싶더라"면서 "지금 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제가 보기로는 박용진 의원 빼고는 당의 개혁과 쇄신을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계속 얘기를 했지만 계속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렇게 침묵을 하시다가 이제 와서 출마 선언을 하고 내가 당의 쇄신과 개혁을 이끌어보겠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게 국민들께서 들으시기에 저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싶은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강성 팸덤들로부터 받은 문자폭탄과 관련해선 "하루에 정말 많게는 1만 개 가까이 받았다"며 "한 분이 100개씩 보내시는 분도 계시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심했던 문자가 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부모님 욕"이라며 "부모님 욕도 하시고 제가 아무래도 나이가 정치인 치고는 많이 어린 편이다 보니까 대부분의 분들이 반말을 하세요. 그러면서 ‘지현아 가르쳐 줄게’라면서 이렇게 가르치시려는 태도로 문자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성희롱은 말할 것도 없고요"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좀 책을 내보려고 하고 있다"며 "일단 제목은 <20대 비대위원장의 민주당 80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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