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정오 추경안 담판 협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금일 밤에라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도 추경안에 대한 예결위원회 합의가 불발됐다. 안타깝다"며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안은 56조4천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출 구조 조정도 안 된다, 국가부채 상환도 안 된다'며 사실상 20조 원에 가까운 증액 요구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손실보상 소급적용 주장은 진정성이 없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소급적용 조항을 제외한 손실보상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며 "민주당의 의도는 뻔하다. 민주당은 다 해주려고 하는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막았다며 민심을 호도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략적 계산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심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누가 민생을 외면하는지, 누가 추경안에 대한 발목을 잡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며 "오늘 늦더라도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 만약 민주당이 끝내 합의를 거부한다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밤에라도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해 지방선거 전에 소상공인들에게 손실배상을 해주겠다는 계획이나, 민주당은 소급적용 등을 통한 온전한 코로나 손실 보상을 위해서는 정부안보다 15조 원가량 증액된 51조3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필요하다고 맞서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