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北, 15일 핵실험 가능성. 강력 조치할 것"
北 추가도발시 전략자산 전개 시사. 정권교체기 긴장 고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 110주년을 계기로 도발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복원 공사 등을 근거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이와 관련, 이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에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올해 들어 북한의 13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 있었고 마지막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된다. 앞으로 더 많은 시험발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 도발시 대응과 관련해선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에서 만나는 인사들과 하는 논의 중 많은 부분이 북한 대응과 관련한 내용"이라며 "이런 논의는 우리가 북한이 대가 없이 이 행위를 계속할 수 없음을 알도록 할 강력한 조처와, 북한의 공격에 대응해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처를 할 것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신뢰할 만한 억지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박진 한미정책협의대표단장이 전략자산 전개 등을 논의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전략자산 전개로 해석된다.
대표단은 지난 4일 셔먼 부장관과 1시간50분 가량 만났고, 5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40여분 면담해 대북 대응책을 협의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