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오늘부로 정치 그만둔다", '86 용퇴론' 확산
86동료 최재성 은퇴로 송영길 더욱 궁지 몰릴듯
4선 의원 출신인 최재성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20년 전의 마음을 돌이켜봤다.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무겁게 걸머지고 온 저의 소명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며 자신 등 86세대는 퇴장해야 함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단언을 꺼려 한다. 마지막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정치를 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도 "단언하건대 저는 이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앞날을 시나리오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재명 후보의 앞길을 지도로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민주당의 어려움도 눈에 펼쳐진다"며 "굳이 은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까닭은 이 비상한 시국에 혼자 부려두고 가는 짐이 너무 죄송스러워서다. 정치는 그만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86 정치인이자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핵심 친문인 최 전 의원의 전격적 정계은퇴로, 민주당 내에서 '86 용퇴론'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86 대표주자였던 김영춘 전 의원도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민주당 다수 의원들의 강력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한 86 대표주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도 더욱 거세지는 등 일파만파의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흔들림없이 7일 당에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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