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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86그룹의 사퇴 요구에 "얘기 들어보고" 당혹

원내대표 선출후 비대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거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당내 중진격인 86그룹까지 자신에게 비대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직접 듣고 그 다음에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글로벌모터스에서 청년노동자 간담회 후 만나 기자들이 86그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항상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내일 재선 의원 간담회도 있으니 소속돼 있는 분들이 오셔서 충분히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86그룹까지 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서자, 당내 일각에서는 윤 위원장이 오는 25일 원내대표 선출 때까지만 위원장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민주당 172명의 의원들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의원의 이름을 적어내, 3분의 2 이상 인원의 찬성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중지를 모으면 윤 비대위원장이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현재 원내대표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안규백, 박광온, 박홍근, 김경협, 이원욱, 이광재 의원 등이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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