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36.93%. 폭발적 투표참여

민주 "단일화 역풍" vs 국힘 "정권심판층 결집". 분산투표 요인도

2022-03-05 22: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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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이틀간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로, 폭발적 투표참여 기록을 수립했다.

여야는 이같이 높은 사전투표율이 각자 자신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나, 과연 유권자들의 속내가 어떤지는 오는 9일 밤 투표함을 열어봐야만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1천632만3천602명이 투표에 참여,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로, 종전의 최고 사전투표율은 2020년 4·15 총선 당시 26.69%였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26.06%였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초강세인 호남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이 51.45%로 50%를 넘겼고, 전북(48.63%), 광주(48.27%)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유권자 숫자가 가장 많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경기는 33.6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인천도 34.9%로 낮았다.

서울은 37.23%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TK의 경우 대구(33.91%)는 낮은 반면, 경북(41.02%)은 높아 대조를 이뤘다.

PK는 부산(34.25%), 울산(35.30%), 경남(35.91%) 등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충청권은 대전(36.56%), 충북(36.16%), 충남(34.68%)은 전국 평균과 비슷했고, 세종(44.11%)은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밖에 강원(38.42%), 제주(33.78%) 등으로 집계됐다.

여야는 예상을 뛰어넘은 높은 투표율이 각자 자신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의 폭발적 투표율을 근거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단일화 역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는 것.

반면에 국민의힘은 사전 투표소에 젊은층과 노년층이 다수 목격됐고, 이재명 후보 텃밭인 경기도 투표율이 전국 최저였다는 점 등을 들어 정권심판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창궐로 오는 9일 본투표때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분산투표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유권자들의 정확한 표심은 오는 9일 밤 투표함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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