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심야담판. '단일화 전격 합의'

안철수 또 '철수'. 인수위부터 참여해 공동정부 꾸리기로

2022-03-03 06: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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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2일 밤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심야에 강남 모처에서 만나 3일 자정부터 새벽 2시간 30분까지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는 그간 양측 대리인으로 실무협상을 벌여온 윤 후보측 장제원 의원, 안 후보측 이태규 의원이 배석했다. 이들은 앞서 2일 오후 9시부터 만나 구체적 단일화 내용에 합의했으며 양 후보는 TV토론후 이를 보고 받고 수용했다.

회동은 윤 후보 측근 장제원 의원의 매형이자 안 후보 절친인 성광제 교수 자택에서 진행됐다

단일화 방식은 안 후보가 주장해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아니라 윤 후보가 주장해온 '담판에 의한 단일화'로 확정됐다.

그 대신 집권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부터 두 후보 측이 공동 참여하며, 조각 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인사가 공동 참여하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 양당 합당도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4~5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가 전격 성사되면서 접전 양상인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안 후보가 또다시 '철수'를 결정한 것은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양강 대결 구도가 강화되면서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해 10% 득표가 불가능해져 선거비 전액을 자신이 부담해야 하고, 사흘 전에 타결 직전까지 갔던 합의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자신을 지지했던 인명진 목사 등이 지지철회를 선언하고 국민의당 내부 동요도 심상치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안 후보가 또다시 '철수'하기로 하면서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과연 막판 단일화가 대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화빈,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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