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역전 가능" vs 국민의힘 "대세 굳었다"

대선 'D-7' 앞두고 '지지층 결집' 위해 총력전

2022-03-02 14: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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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더불어민주당은 박빙열세임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역전을 호언했고, 국민의힘은 대세 굳히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응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판세에 대해 “9회 말 1점 차”라며 “초박빙 열세지만 저희가 좀 올라가는 추세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1~2% 이내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며 “결국 진영 결집력이 누가 더 강하냐, 이게 판세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하고, 30~40대 전업주부층 이쪽에서 우리 이재명 후보가 매우 약하다. 최근 상승세는 이쪽에서 약간 돌아서고 있는 기미가 보여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열세인 건 틀림없다”며 “서울에 거주하시는 부동층, 특히 중도 부동층, 진보 부동층 이쪽에 집중적으로 호소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역시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를 일주일 앞둔 최근 조사 경향은 오차범위 내 초초박빙"이라며 "이제는 여론조사 결과로 예측과 분석은 무의미한 시점이다. 누가 더 투표장에 많이 가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이재명 후보의 여론조사에서 의미가 있는 건 2주간 여성, 수도권, 2030, 중도층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중도층의 경우 이 후보의 상승률 폭이 윤 후보의 상승률 폭보다 조금 더 커서 노력한다면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고 추가상승 여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부터 쏟아질 여론조사에 대해선 “언론 공표 금지 전에 조사결과가 쏟아질 걸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의도적인 왜곡을 경계하고 있다. 다양한 조사가 발표될 텐데 우리는 초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계속 우위를 지키고 있음을 강조하며 막판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제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며 "마라톤은 42km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여m를 지키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지금까지 아주 잘 싸워왔지만 아직 우리는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막판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마지막 100여m가 지금부터 일주일에 달려있다"며 "각 당협위원장님들을 중심으로 우리 당원들 모두 본인의 선거라는 마음으로 일치단결해서 한발 더 뛰어주시기 바란다. 일주일만 더 열심히 뛰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이제 사전투표 이틀, 본 투표 일주일 남았다"며 "대세는 정권교체로 확고히 굳어져 있다"며 정권교체 지지층이 결집중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폐색이 짙어진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온갖 정체성과 맞지도 않는 세력들을 정치교체라는 정체불명의 언어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것은 승리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 술수이지만 원칙 없는 태도로 인해서 대선 이후에 민주당이 정체성에 대혼란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길이라고 저는 미리 예고해 둔다"고 경고했다.

이승은,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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