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판한 푸틴, 세계에서 고립. 러시아 더 약해질 것"
"러시아 재벌과 부패 지도자들 재산 찾아내 압류하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취임후 첫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6일 전 자유세계의 근간을 흔들려고 했다. 자유세계가 그의 방식에 굽히도록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예상하거나 상상하지도 못한 힘의 벽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며 푸틴의 오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 캐나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스위스까지 많은 나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한국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들이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동맹과 함께 우리는 강력한 경제 제재를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재벌 등을 향해서도 "나는 이 폭력적 정권에서 수십억 달러를 사취해온 러시아의 재벌(oligarch)과 부패한 지도자들에게 말한다"며 미 법무부에 이들의 범죄를 전담수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뒤, "우리는 당신들의 요트와 호화 아파트, 개인 전용기를 찾아내 압류하기 위해 유럽의 동맹에 합류할 것"이라며 발본색원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을 금지하겠다며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EU와 캐나다는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금지했다.
그는 "이 시기의 역사가 쓰여질 때 푸틴의 전쟁은 러시아를 더 약하게 하고 나머지 세계를 더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독재의 전쟁에서 민주주의가 부상하고, 세계는 분명 평화와 안보의 편을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푸틴은 탱크로 키예프를 둘러쌀지 모르지만 절대 우크라이나 국민의 마음과 영혼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그는 결코 자유에 대한 우크라이나인의 사랑을 없애지도, 자유세계의 결단력을 약화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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