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군, 우크라 진입 시작. 전면침공 임박"
15만명 이상 러시아군 전면 침공할듯. 바이든 대러 추가제재 발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추가적인 러시아 군대가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입은 확인된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오후에 진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진입한 러시아군의 규모나 이들의 전투력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오늘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침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 역시 기자들에게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추산하며, 이들은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부대의 약 80%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50㎞ 내에 배치된 채로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Maxar)도 이날 촬영한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규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 중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마일(약 16㎞) 이내에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에는 병사들의 모습과 함께 보병장갑차, 야포, 수송 및 지원차량 등이 찍혔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시작되면서 조 바이든 미대통령은 추가제재를 발표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르트스트림-2 AG'와 그 기업 임원들에 대한 제재를 지시했다"며 "러시아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추가 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트스트림-2 AG는 해당 가스관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기업이나, 러시아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이 기업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 역시 테이블에 옵션으로 남아있다"며 "그것은 추가적인 은행과 금융 분야에 대한 제재, 수출 통제 등과 함께 단계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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