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법카 횡령 왜 침묵" vs 이재명 "김만배 녹취록 들어봤나"
경제 분야 선관위 토론회에서도 정면 격돌
이 후보가 먼저 국민의힘이 추경 처리에 반대했던 것을 들어 "불났으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 따지며 나중까지 미룰 일이 아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여당이니 정부 설득해 50조원 추경 보내라 했더니 겨우 찔끔 예산 14조원을 보내놨다"며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이 17조원으로 날치기 통과하려 해서 저희도 일단 합의하고, 제가 차기 정부를 맡으면 나머지 37조를 신속지원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 후보는 "이 주장만 들으면 정말 황당한데 재원을 만들어와야 하는데 기존 예산 깎아서 만들어오라 하니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정부 방역대책 비판에 대해 "170석 여당이 법안 날치기 통과할 때는 방관하다가 여당 후보로서도 집권당과 정부의 방역 정책 실패를 인정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닌가. 야당 코스프레가 아니라?"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 후보 본인 마스크 잘 안 쓰죠. 부인도 잘 안 쓰더라. 대구 신천지에서 사람 죽어 나갈 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안 하지 않았나"라며 "국가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성과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경제 발전과 관련해선 "민주주의 경제 발전을 이야기하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한다"며 "공무원들의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 엄정히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 북돋는 게 경제발전 기본 아닌가"라며 법카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 담긴 패널을 꺼내 들면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라는 녹취록 내용을 읽었다.
이에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은 이 후보와 훨씬 가까운 측근"이라며 "제가 듣기론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는 게 어떠냐"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하느냐.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하겠다, 검찰을 이렇게 키워서 '국물도 없다' 이런 소리하면서 국민 갈등시키고 증오하게 하면 민주주의 위기가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씀드렸는데 동의하나"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두 번째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은 군사적 대치다. 그것 때문에 주식이 저평가돼 있는데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한다"며 "선제 타격한다고 하니까 한반도 리스크가 올라가서 미국에서 전쟁 위험을 걱정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하면서 하신 그런 부정부패에 대해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이고, 그것이야말로 경제발전의 기초"라며 "거기에 대해 한 말씀 해보시죠"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가 "답을 하시죠. 딴 얘기 하지 마시고"라고 말하자 윤 후보는 다시 "엉뚱하게 답하고 내빼는 데는 이 후보가 선수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에는, 즉 주가조작이 이뤄진 시점에는 '부인의 주식 거래가 없었다, 돈 남은 게 없었다' 이렇게 말씀했는데 그 후 몇 차례 물어보니 계속 딴말만 했다"며 "무슨 '검찰이 수사를 했느니' 이런 말 했는데 오늘은 딱 그 부분에 대해 답해달라. 2010년 5월 이후 추가 주식거래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네 당연히 주식을 했죠, 제 처가"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주식거래에서 돈을 번 게 있나, 손해만 봤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손해 본 것도 있고, 좀 번 것도 있고 하니 정확히 순수익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주가조작에 참여해 돈 번 것은 사실"이라고 비난했고, 윤 후보는 "주가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부인이 월급 200만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던 것 같다. 그 외 수입은 없었는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원래 오래 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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